님아, 그 선을 넘지 마오 - 본격 며느리 빡침 에세이
박식빵 지음, 채린 그림 / 북로그컴퍼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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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며느리 빡침 에세이라는 이글은 에피소드별로 저자가 못다한 말들이 이야기 아래에 써 있다 .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는 홍길동같은 삶을 살고 있는 며느리가 아직 이시대에 있는게 신기하다.

유교사상으로제사나 효를 강요하지만 정작 유교기본정신은 알지못하는 시부모들이다.

부자유친- 부모는 자식에게 인지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존경과 섬김으로 대하라고 하는데 친애함이 유지되어야 가정이 원만히 굴러간다고 하여 강조한 정신이다. 근데 왜 시부모들은 자애롭지는 않고 속된 군대말로 뺑이치기 같은 느낌이 드는건 나만의 생각이 아니란게 참 씁쓸하다.

딸같은 며느리를 추구하는 시어머니가 이 저자를 힘들게 하는 것같다. 딸이 아닌데 딸 같을 수가 있을까 딸들이 살갑게 하는 상황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시어머니들.

아들에게는 바라지 않던 전화효도는 왜 며느리의 몫일까. 전화해서도 하고싶은 말을 마음대로하는 권리는 시부모에게는 있고 며느리에게는 발언권이 없는 이상한 나라가 시월드라니.답정너가 따로 없다 ㅜㅜ

현시대 여성들은 아들만큼 배우고 사회생활을 한 뒤 결혼을 하기에 살림에 익숙하지 않은데 제사나 명절의 모든 음식은 왜 며느리가 해야하고 못하면 친정까지 들먹여가며 가정교육 운운하는지 ㅜㅜ

무료노동력제공이 당연한 며느리는 시부모가 애도 낳으라고하면 당연히 낳아야 하는건가 2세문제는 부부에게 맡기는건 어떨지

하나부터열까지 부당한 이야기에 말못하는 며느리들의 속상한마음이 구구절절 와닿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남자군대이야기는 누가 더 힘들게 살았다고 배틀처럼 이야기할 수있지만 시집살이는 호되게 당한다고 이야기를 하면 불쌍한 취급을 받아 마음만 더 속상해서 어디 터놓을 곳도 많지 않다.

가정의 행복은 결혼한 아들부부 당사자들이 이루고 지켜야할 몫인데 왜 선을 넘는 시부모들이 많은건지 이해되진 않는다. 아직 며느리입장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장가보내기전 예비시부모가 읽어서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데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시부모로 울분에 찬 며느리들에게는 이런 이상한 집도 있으니 이집보다 나은 시집이라면 다소 위안이 될수도 있는 이야기라 생각된다.

저자의 한이 필명 식빵에 담겨있어 유쾌하고 중간중간 상황별 그림이 빵터진다. 저자의 이야기로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미스터리 고부갈등을 잘 느껴봤다. 다음 세대까지 이런 고부갈등은 절대 넘겨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새기며 이시대의 아픈 모든 며느리에게 위안이 될 이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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