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베스트셀러에 있어서 구매해보았는데, 명불허전이다.생각과 다르게 말과 행동이 나와서 후회하지만 싸움을 몰고 다니는 만복이는 어느날 길을 지나가다가 착한 일을 해야만 먹을 수 있는 떡집을 발견하고 마법떡의 효력으로 나쁜 말과 행동을 고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읽어주면서 승현세진에게 너희들은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지는 않는지 물어보면서 이야기하고, 주위에 이런 친구들은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물론 나자신도 말과 행동을 함부로하지 않는지 돌아보기도 했다.입이 착 달라붙는 찹살떡, 남의 속마음이 들리는 바람떡 등 신기한 떡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야기와 교훈으로 유익한 책*^^*떡 좋아하는 승현이 취향저격책 ㅋㅋㅋ
20세기 전반 중국에서 후흑학厚黑學을 주창한 리중우李宗吳의부친은 말년에 3권의 책만을 애지중지하고 읽었는데, 그중 한 권인 『귀심요람』의 이 구절을 애송하고 자식들에게 교훈으로 남겼다. 빈천에서 자수성가한 부친이었기에 깊이 공감했을 것이다. 빈천하다고 근검하기도 어렵지만 부귀하면서 교만 사치하지않는 것은 더욱 어렵다. 교만의 핵심은 풍요로운 삶의 조건은 당연하며 앞으로도 유지된다고 믿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오늘날의풍요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빈천했던 앞선 세대들의 근검에서‘비롯되었음을 망각하는 데 있다.
마흔은 삶의 여백을 이해하는 나이다. 세상살이에 원인과 결과를 부정하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복잡계로 인정하는 것이 여백이다.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고 매사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긴 호흡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를 체득하는 연령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동양화가 여백이 있기에 그림이 완성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30대까지는 남들이 만들어놓은 길을 가지만 40대는 나의 길을만들면서 가는 시기이다.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분출해 자신의영역에서 성취를 이루어나가는 40대의 에너지가 50대 초중반까지 연결된다. 이후는 관성으로 나아가면서 실질적인 사회적 경력은 일단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