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닐곱살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혼자 한복을 입기 시작합니다. 빨간 치마 끈을 여미는 손이 아주 야무집니다. 설빔은 우리 명절 설에 입는 아이들의 옷을 그린 책입니다. 책에 나오는 아이 만큼 자란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과 같이 보며 그저 흐뭇 했는데요. 요즘 한복은 팬시한 멋이 있는 반면 이 책에 나오는 전통 색동 옷은 또 그 멋이 있네요. 요즘말로 비비드한 색이 아이들의 얼굴을 화사하게 밝혀주는 옷이죠. 예전에는 이렇게 갖춰 입는게 양반집이나 가능했겠지만, 요즘엔 뭐, ㅎㅎ 아이들이 입어 더욱 예쁜 색동옷 설빔. 소장용으로도 꽤 괜찮은 책이에요. 그림이 너무 정성스럽구요. 혹시아나요, 글로벌 시대에 외국인에게 이 책을 소개할 날이 올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