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소심한 아이, 내성적인 아이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인싸, 리더쉽이 인성의 하나로 인식되는 요즘 이런 아이들은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것 처럼 보인다.하지만, 무엇이든 처음인 아이들에겐, 더욱이 지금처럼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스스로 해낼 자립을 요구하는 시대가 힘들것이다.인사조차 힘든 아이의 시선은 온통 어지럽다. 글밥이 적힌 까만 페이지는 마치 혼란해서 앞이 깜깜해진 아이의 머릿속 같다.다행이 이책에서는 그것을 굳이 바꾸려 노력하거나 아이를 바꾸려 드는 어른은 없다. 엄마역시 기다리면 될거야, 할 수 있어. 라고 기다려 준다. 주변의 어른들 역시 돌아오지 않는 대답이지만 아이에게 다들 따뜻하다.아이도 충분히 알고 있다.스스럼 없이 인사를 나누고 사람들 속에, 친구들 속에 녹아들기를 누구보다 원할 것이다. 하지만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겨우 목소리를 내어본다. 늘 한결같이 안부를 물어주는 어른에게. 빵집아저씨는 소년의 작은 목소리를 듣고 알아차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