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막 타기 시작한 두 딸의 모습이 겹쳐서 아이들과 읽고 혼자 다시 읽어보았던 책. 첫째를 따라 잡지못해 시종일관 씩씩대고, 반바퀴 뒤 쳐지니 반대로 돌아 먼저 도착했다도 우기고.. ㅎㅎㅎㅎ 그래도 언니 언니 하면서 따라다니는 둘째가 이 책의 아이와 많이 비슷했다.화가나서 눈물 한바가지 흘리고 애먼 신발에 화풀이 하고, 느릿한 달팽이를 발견하고 올라간 나무위에서 본 노을이 어떻게 보였을까. 가슴이 활짝 열리는 듯, 넘쳤던 화가 풀리지 않았을까. 뭐 어때. 라는... 뭐든 빨리빨리 하라는 탓에 아이들도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고 그 스트레스를 풀려 시작한 겜에 또 스트레스를 받아 느긋한 시간을 즐기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는 화가 금방 풀리는 편이라 조금은 꽁 한 면이 있는 첫째에게 더 읽어주고 싶은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