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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싫어 대신 뭐라고 말하지? - 어린이 감정 공부 그림책
송현지 지음, 순두부 그림 / 이야기공간 / 2023년 2월
평점 :
《좋아, 싫어 대신 뭐라고 말하지?》
송현지 글.
순두부 그림.
이야기공간
이야기는 주인공 승규의 하루로 시작됩니다.
승규 엄마는 8시가 넘어도 일어나지 않는
승규를 깨우고 있어요.
"일어나! 벌써 8시 15분이야!"
"일어나기 싫어."
어디 승규뿐인가요? 저도 말만 안할뿐...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걸요..
하지만 싫다는 말대신,
"엄마, 눈뜨기 힘들어요."
라고 말해 보래요!
이 책에서 알려준 첫번째 솔루션.
눈뜨기 힘들어요~
저도 읽어주면서 왜 이런 말을
한번도 안해봤지 싶더라고요?
그런데 꼬물이가 바로 따라 말해요..
"엄마~ 눈뜨기 힘들어요."
그러더니
"엄마~ 내일 아침에 엄마가 깨우면
제가 이렇게 말할게요~"
라고 말하지 뭐예요? ㅎ
이 표현이 다섯 살 꼬물이 마음에도
쏙 들었나 봅니다. ㅎ
더 자고 싶었지만 식탁에 겨우 앉았는데
엄마는 빨리빨리 먹고 학교 가래요~
심지어 아침 죽 색이 똥색이지 뭐예요?^^;
이럴 땐 먹기 싫어요~ 소리가 저절로 나오겠죠?
하지만 이렇게 말해 보래요!
"죽 색깔이 불쾌해요."
아! 이유에 대해 덧붙이면 싫다는 말 보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겠군요?!
꼬물이도 늘 " 먹기 싫어요~"라는 말을 달고 사는
아이라 이 표현도 마음에 들었는지
다음에 써보겠다며 열심히 외우 더라고요 ㅎㅎ
처음엔 어린이들이
감정에 대해 배운다는 생각만 했는데
유아들에게는 어릴때부터 나의 감정을 말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수 있으니
어휘력과 말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뒤로 갈수록 꼬물이가 이 책에 대해 파악했는지
좋아, 싫어 대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해요.
혼자서 엄마를 기다리는 승규의
"기다리기 싫어" 대신,
"엄마랑 빨리 만나서 놀고 싶은데 왜 안오시지? 라고 말하면 어때요?"라고 먼저 말하는 꼬물이 ㅎㅎ
그럴때 지루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다고 알려줬어요~!
좋아라는 말대신 설렌다,
신기해, 행복해, 고마워 등의
다양한 표현을 쓸 수 있다는 것도
구체적인 감정 표현이라 좋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어른인 저도 좋아, 싫어 라고
짧게 대답 할때가 더 많은데
이렇게 제대로 표현해야 아이들도 보고
따라 말하겠구나 싶어 많이 반성했답니다.
그리고 '싫다'는 말만 했을때는
100% 부정적인 표현으로 들리지만
속상하다, 지루하다, 황당하다 등의
구체적인 표현을 덧붙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
말의 뉘앙스가 달라진다는 걸 느꼈어요!
좋아! 라는 감정도 구체적인 표현으로
200% 긍정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거 아세요?!
"엄마 좋아요!" 대신
"엄마가 최고야!"
엄마가 최고라며 이렇게 엄지척 까지 해주니
엄마는 사르르 녹아 내립니다! :)
책의 말미에는 낱말 카드처럼
감정 표현에 대해 만들어 놨어요!
책을 읽고 놀이하듯 문장 짓기를
해봐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이 책 한 권만으로도 감정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심지어 활동 노트가 별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7세부터 초등학교 1~3학년용이라고 적혀 있어서
꼬물이와는 가볍에 보면서 이야기만 나눠봤어요.
글씨로 직접 쓰는 것 빼고는 유아들도
함께 활동 해 볼 수 있으니 꼭 한번 해보세요!
다양하고 재미있는 질문들이 가득하답니다!
꼬물이가 책을 다 읽고 나서 "눈뜨기 힘들어요"랑
다른 표현들을 써보고 싶은데
너무 많아서 기억이 다 안난다고 하길래
매일 이 책을 읽고 한 문장씩 따라 말해보는
연습을 하기로 약속했어요!
사실... 저역시 좋아, 싫어 라고만 말했던 1인이라
감정 표현 공부가 필요한 어른이거든요..
이번 기회에 꼬물이와 함께
제대로 감정 공부 해보려고요!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말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배움으로써
감정공부와 말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그림책!
이 책 좋아요! 대신
이 책 신박하고 재밌어요!
이 책 최고예요!
라고 말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