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또 미안해
이자벨라 팔리아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이정자 옮김 / 이야기공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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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등장하면 빠질 수 없는
빨간 털실뭉치!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과연 잘 풀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인간관계를 보면
무언가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방심하는 순간 모든 게 엉켜버리고 말죠..


붙잡지 않으면 금세 풀려
저 멀리 날아가기도 하고
아주 작은 실수 하나에도
쉽게 끊어져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내기도 하죠.


화내고 큰소리를 질러
긴 침묵이 흐를 정도로
서먹해졌다거나
상대방의 무시나 무관심으로
힘들다면 얼굴을 찡그리는 대신
미소를 지어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린 모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어요.

일부러 상처를 주려고 하지 않았어도
나도 모르게 상처를 줄 수도 있죠.

그럴 땐 꼭 사과를 해야 해요.
얼굴을 마주 보고 직접 말로 하거나
편지를 써도 좋아요.

용기를 내어 사과하면
진심이 서로에게 닿을 수 있으니까요.


이 책은 누구든 실수할 수 있고
창피하더라도 용기 내어 사과하라 말해요.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라는 말이 가진 힘이
우릴 더욱 멋지고 환상적인
곳으로 데려다줄 테니까요..


글밥도 적고
64쪽의 길지 않은 그림책이에요.
그런데 이 책 한 권을 처음 읽을 때
한 시간도 넘게 걸려 본 것 같아요.

“삶은 실줄로 연결되어 있어요.
우리의 관계도 이 실줄로 묶여 있지요.”
라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5세 꼬물이는 매 문장마다
”이게 무슨 뜻이에요?“ 물어보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인가?
50개월에겐 너무 어려운 내용인가?
걱정했는데 꼬물이는 그 어떤 그림책보다
이 책에 대해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었던 거였어요.

왜냐하면 자신도 엄마에게, 아빠에게
그리고 친구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 할 때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책 속의 문장을 읽고,
그림 속 고양이들의 상황을 살펴보고,
우리의 인생에 빗대어 역할놀이를 하며
관계, 사과, 그리고 용서와 화해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유아부터 어른까지 누구든
사과가 필요한 순간이 있어요.
용서를 해 줘야 할 순간도 있고요.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할 때
이 책과 함께 마음을 전하는 건 어떨까요?

용서와 화해까지 서로를 편안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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