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등장하면 빠질 수 없는 빨간 털실뭉치!얽히고설킨 실타래를 과연 잘 풀 수 있을까요?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인간관계를 보면무언가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방심하는 순간 모든 게 엉켜버리고 말죠..붙잡지 않으면 금세 풀려저 멀리 날아가기도 하고아주 작은 실수 하나에도쉽게 끊어져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내기도 하죠.화내고 큰소리를 질러긴 침묵이 흐를 정도로 서먹해졌다거나상대방의 무시나 무관심으로 힘들다면 얼굴을 찡그리는 대신미소를 지어 보는 건 어떨까요?우린 모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어요.일부러 상처를 주려고 하지 않았어도나도 모르게 상처를 줄 수도 있죠.그럴 땐 꼭 사과를 해야 해요.얼굴을 마주 보고 직접 말로 하거나편지를 써도 좋아요.용기를 내어 사과하면진심이 서로에게 닿을 수 있으니까요.이 책은 누구든 실수할 수 있고창피하더라도 용기 내어 사과하라 말해요.미안해!내가 잘못했어!라는 말이 가진 힘이우릴 더욱 멋지고 환상적인곳으로 데려다줄 테니까요..글밥도 적고 64쪽의 길지 않은 그림책이에요.그런데 이 책 한 권을 처음 읽을 때한 시간도 넘게 걸려 본 것 같아요.“삶은 실줄로 연결되어 있어요.우리의 관계도 이 실줄로 묶여 있지요.”라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5세 꼬물이는 매 문장마다”이게 무슨 뜻이에요?“ 물어보더라고요?처음에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인가?50개월에겐 너무 어려운 내용인가?걱정했는데 꼬물이는 그 어떤 그림책보다이 책에 대해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었던 거였어요.왜냐하면 자신도 엄마에게, 아빠에게그리고 친구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 할 때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책 속의 문장을 읽고, 그림 속 고양이들의 상황을 살펴보고, 우리의 인생에 빗대어 역할놀이를 하며관계, 사과, 그리고 용서와 화해에 대해진심으로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유아부터 어른까지 누구든 사과가 필요한 순간이 있어요.용서를 해 줘야 할 순간도 있고요.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할 때이 책과 함께 마음을 전하는 건 어떨까요?용서와 화해까지 서로를 편안하고아름다운 곳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