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봤자 개구리
장현정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그래봤자 개구리.
"그래봤자.."라는 말이
왜 이렇게 가슴 아프게 들리죠.


누군가를 깔보고
무시할 때 쓰는 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 자신한테 내뱉기도 하는 말
"그래봤자..."

아무리 높이 뛰어도,
아무리 서럽게 울어대도
그래봤자 개구리...


사실 전 개구리, 뱀 같은
양서류를 너무 싫어해요.

징그러워서 보기도 싫어하죠.
그래서 처음엔 개구리가 주인공인
이 책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봤자 개구리니까...

하지만 장현정 작가님이 만드신
그림책은 역시 달랐어요!

이 책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수많은 개구리 알 중 하나로 태어나
올챙이 시절을 보내는 개구리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이 될지 몰라 고민하는
올챙이적 시절.

설렘과 기대는 잠시..
힘겨운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고
마침내 개구리가 됩니다.


이제 드디어 날아오를 때가 왔다며
힘껏 날아오르려 하지만


그래봤자 개구리.


세상엔,,
개구리보다 크고, 빠르고,
무서운 존재들이 가득해요.

하지만 한 번 태어난 인생!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 내보는 개구리!!

두려움과 절망의 끝에서 울부짖는,
나를 지키려는 절규의 외침!

"그래! 나 개구리다!!!"


개굴개굴 개구리의 외침에
짜릿함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따라 외치게 됩니다..

"그래! 나 주부다!!!"
"그래! 나 엄마다!!!"

이 책은 그림과 글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하지만
겉싸개가 함께 있어야 온전한 하나의
그림으로 빛을 발휘하는 표지라
소장용으로 강력히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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