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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언젠가 꼭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311
팻 지틀로 밀러 지음, 이수지 그림.옮김 / 비룡소 / 2022년 6월
평점 :
올 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신 이수지 작가님이 팻 지틀로 밀로 작가와 콜라보로 만든 신간 그림책 <우리 다시 언젠가 꼭>입니다.
팻 지틀로 밀러 작가가 쓴 글에 이수지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한글 번역까지 직접 하시면서 그림책의 완성도를 높였어요!
두꺼운 책 표지는 동그란 타공이 세 개 있어요.
표지만 타공이 있는 책인가~ 했더니 책 내지에도 다양한 모양의 입체 컷이 가득해 그림을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내지의 배경색도 알록달록 엄청 컬러풀하네요~!
마법 같은 주문.. 할머니! 우리.. 다시.. 언젠가.. 꼭!!!!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팻 지틀로 밀러는
손주가 할머니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이 책을 시작해요.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항상 그리운 할머니.
동그란 입체 컷 사이로 멀리 있는 할머니와 손주의 얼굴이 번갈아 보이네요. 할머니가 보였다, 아이가 보였다,,
지금 이 순간 할머니가 보고 싶어 눈물을 흘리는 사랑스러운 손주.
눈물 모양의 입체 컷과 눈 속에 비치는 할머니의 얼굴.
그리고 머릿속 가득 온통 할머니와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
함께 보는 저도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손주는 아이만의 방법으로 멀리 있는 할머니와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어요. 비록 같은 공간에 있을 순 없지만 함께 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편지도 쓰고, 전화도 하고, 그림도 그려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젠 영상으로도 만나 볼 수 있잖아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언제든지 영상통화가 가능한 시대!
덕분에 우린 그리움과 사랑을 멀리서나마 전할 수 있게 되었죠.
직사각형 모양의 입체컷이 컴퓨터 모니터가 되어
할머니와 손주의 모습을 재치 있게 표현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아이는 아이다운 귀엽고 깜찍한 상상들로 재미를 더하며 애틋한 그리움을 발랄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만들어 갑니다.
지금은 같은 한국 땅에 살아도 코로나로 자주 왕래도 못한 가족들..
가까이하지 못해 느꼈던 그리움과 답답함을
사랑스럽게 위로해 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