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클라센 작가의 데뷔 10주년 기념 신간 <하늘에서 돌이 쿵!>소식을 듣자마자 그의 첫 작품인 <내 모자 어디 갔을까?>가 생각났어요. 책 표지의 거북이와 아르마딜로가 떠올랐거든요! 처음 이 책을 읽고 느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해요.10년 전 출간된, 존 클라센의 데뷔작인《내 모자 어디 갔을까?》지금 봐도 감각적이고 신선한 이 책을 아직 안 보셨다면 아마 존 클라센 작가를 모르시는 게 아닐까...존 클라센 작가 책을 안본 사람은 있어도한 권만 본 사람은 없을 거예요..모자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도형 책까지..한 권 만 읽어도 그 매력에 풍~덩 빠져 계속 찾아 읽게 되는 마력이 있는 그림책이거든요.저도 임신했을 때 그림책 태교하며<내 모자 어디 갔을까?>를 도서관에서 처음 읽고는 그 자리에 앉아 모자 시리즈 3권과 그 외 책들을 전부 다 찾아봤어요. 그만의 독특한 그림 스타일과 유머러스한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거든요.《내 모자 어디 갔을까?》이 책은 곰 한 마리가 잃어버린 모자를 찾으면서 시작합니다."혹시 내 모자 못 봤니?""응, 못 봤어.""알았어, 어쨌든 고마워."무뚝뚝해 보이지만 그래도 "어쨌든 고마워."라는 말은 잊지 않는 정중한 곰.곰이 만난 동물들은 모두 곰의 모자를 못 봤다고 말해요.모자를 찾지 못해 걱정하는 곰 앞에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나 대화를 나누다 곰은 그제서야 모자를 가져간 범인이 생각납니다. 그러고는 범인을 찾아 뛰어가는데....처음 이 책을 휘리릭 읽었을 땐 "에잉?" 이었어요.. 진짜.. 그림도, 내용도, 결말도 모두 "에잉? 이게 뭐야~"였는데 다시 생각하고 그림을 천천히 하나하나 쳐다보며 읽으니 "와! 이래서 2011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그림책 이구나!" 감탄하며 두 번, 세 번 다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간결하고 절제된 글과 그림 속에는 엄청난 메시지가 있었어요.바로 동물들의 눈과 입!시종일관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 동물들의 시선을 보면서 의사소통할 때 신뢰가 빠진 대화를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감탄했었죠.게다가 동물들의 얼굴엔 입이 그려져 있지 않아요. 모든 글은 다 대화체로 되어있지만 동물들에게는 입이 없다는 사실! 바로 소통의 부재를 표현한 거죠.그리고 곰이 처음으로 사슴과 눈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범인이 생각납니다. 그야말로 대화를 나누며 의사소통을 한 거죠!범인을 찾아간 곰. 눈을 보며 이야기합니다!"너지! 네가 내 모자 훔쳤지?"마지막 열린 결말?은 저마다의 상상으로 충격과 공포의 결말이 될 수도 있고 그냥 순수한 모자 찾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단순한 그림과 글에 깊은 사유를 하며 진정한 소통의 가치를 찾고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존 클라센의 위트와 동물들의 눈이 그리우신 분들....지금 위를 보세요!!하늘에서 돌이 쿵! 하고 떨어집니다.신간은 다음 피드에서 소개할게요.#내모자어디갔을까 #존클라센 #서남희옮김 #시공주니어 #네버랜드세계의걸작그림책 #모자시리즈 #소통 #존클라센그림책 #시공주니어그림책 #하늘에서돌이쿵 #신간 #신간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