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자 어디 갔을까?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2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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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클라센 작가의 데뷔 10주년 기념
신간 <하늘에서 돌이 쿵!>소식을 듣자마자
그의 첫 작품인 <내 모자 어디 갔을까?>가 생각났어요.
책 표지의 거북이와 아르마딜로가 떠올랐거든요!

처음 이 책을 읽고 느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해요.

10년 전 출간된, 존 클라센의 데뷔작인
《내 모자 어디 갔을까?》

지금 봐도 감각적이고 신선한 이 책을 아직 안 보셨다면
아마 존 클라센 작가를 모르시는 게 아닐까...

존 클라센 작가 책을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본 사람은 없을 거예요..
모자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도형 책까지..

한 권 만 읽어도 그 매력에 풍~덩 빠져
계속 찾아 읽게 되는 마력이 있는 그림책이거든요.

저도 임신했을 때 그림책 태교하며
<내 모자 어디 갔을까?>를 도서관에서 처음 읽고는
그 자리에 앉아 모자 시리즈 3권과
그 외 책들을 전부 다 찾아봤어요.
그만의 독특한 그림 스타일과 유머러스한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거든요.

《내 모자 어디 갔을까?》
이 책은 곰 한 마리가 잃어버린 모자를 찾으면서 시작합니다.

"혹시 내 모자 못 봤니?"
"응, 못 봤어."
"알았어, 어쨌든 고마워."

무뚝뚝해 보이지만
그래도 "어쨌든 고마워."라는 말은 잊지 않는 정중한 곰.
곰이 만난 동물들은 모두 곰의 모자를 못 봤다고 말해요.

모자를 찾지 못해 걱정하는 곰 앞에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나 대화를 나누다 곰은 그제서야 모자를 가져간 범인이 생각납니다.
그러고는 범인을 찾아 뛰어가는데....


처음 이 책을 휘리릭 읽었을 땐
"에잉?" 이었어요.. 진짜.. 그림도, 내용도, 결말도 모두 "에잉? 이게 뭐야~"였는데 다시 생각하고 그림을 천천히 하나하나 쳐다보며 읽으니 "와! 이래서 2011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그림책 이구나!"
감탄하며 두 번, 세 번 다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간결하고 절제된 글과 그림 속에는 엄청난 메시지가 있었어요.
바로 동물들의 눈과 입!


시종일관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 동물들의 시선을 보면서 의사소통할 때 신뢰가 빠진 대화를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감탄했었죠.

게다가 동물들의 얼굴엔 입이 그려져 있지 않아요.
모든 글은 다 대화체로 되어있지만 동물들에게는 입이 없다는 사실!
바로 소통의 부재를 표현한 거죠.

그리고 곰이 처음으로 사슴과 눈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범인이 생각납니다. 그야말로 대화를 나누며 의사소통을 한 거죠!

범인을 찾아간 곰. 눈을 보며 이야기합니다!

"너지! 네가 내 모자 훔쳤지?"

마지막 열린 결말?은 저마다의 상상으로 충격과 공포의 결말이 될 수도 있고 그냥 순수한 모자 찾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단순한 그림과 글에 깊은 사유를 하며 진정한 소통의 가치를 찾고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존 클라센의 위트와 동물들의 눈이 그리우신 분들....
지금 위를 보세요!!
하늘에서 돌이 쿵! 하고 떨어집니다.
신간은 다음 피드에서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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