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가 꿀꺽! 올리 그림책 7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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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의 제목을 읽어주자
딸이 물어요.
"히마가 하마 맞아요?"

저도 이 책을 처음 봤을 땐 하마가 꿀꺽!인 줄 알았는데
히마..맞아요~ㅎㅎ


반짝 빤짝 올록볼록 빛나는 책표지가 예쁘다며 계속 만져보는 딸.

책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나 봐요.

히마가 꿀꺽 삼킨건 뭘 까요??



"전학 온 마히영입니다."
쭈뼛 거리며 인사하는 전학생.

"전학 온 애래."
"개구리 닮았는데!"
"아니야, 하마 닮았어."
"오늘 전학 온 애는 빼자."
"전학 온 벙어리"


친구들이 속닥 거리는 소리에
히영이는 얼마나 힘들고 속상했을까요... ㅜㅜ

전학을 오자마자 아이들의 놀림으로 상처받은 히영이는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려요.

그러자 우울하고, 외롭고, 속상하고, 화난 마음이 만들어낸
먹구름 속에서 '히마'가 나타납니다.

예전 다이어트 광고 속 '지방이' 처럼
계속 히영이한테 달라붙어 귀찮게 하는군요!

히영이가 무서워 히마를 피하려 하자
화가 난 히마는 히영이 아끼는 물건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
급기야 히영이까지 꿀꺽! 삼켜 버립니다.!

안돼~~~~!!!

과연 히영이는 히마에게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말풍선이 아주 매력 덩어리네요!
친구들이 속닥 거리는 말풍선 대화들은 히영이의 먹구름 속에서 둥둥 거려요!
그리고 히마를 닮은 히마의 말풍선들은 너~무 귀여워요!!!
(히마가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건가요?! ㅜㅜ)

처음에는 히영을 꿀꺽 삼켜버린 히마가 무섭고 싫었어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히마 마져도 내가 만들어 낸 나의 감정 중 하나인 거겠죠.
화가 나고, 외롭고, 우울한 나의 감정들..
그 마음들을 이해하고 누군가에게 표현한다면
무섭게 변해 버리진 않았을 텐데...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우울하고 외로운 감정들.
그 외로움을 떨쳐 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 역시 낯선 타국 땅에서 혼자 유학 생활을 하며
외롭고, 무섭고, 속상하고, 화난 마음이 들 때가 많았어요.
아주 어릴 때가 아니었음에도 그런 내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헤쳐나가야 할지 몰라 힘들어 했었거든요.

<히마가 꿀꺽>은 그런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해요.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멋진 일인지에 대해서도 말해 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책 소개에서 작가님이 "히마"라는 캐릭터의 이름을
'히마'로 지은 이유를 읽었는데 신선했어요!
이 이름은 과연 어떻게 지어진 걸까요??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생각해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히마처럼... 나의 감정들도 캐릭터로 만들어 이름을 붙여 준다면
내 마음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아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올리 출판사에서 독후활동 자료와 수업자료를 이미 만들어 주셨네요?!

QR코드로 자료를 다운받으면
수업을 할 수 있는 완벽한 자료를 만날 수 있어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만드신 이 귀한 자료를
그냥 제공해 주시다니~ 역시 올리 올리입니다!


전 '히마'를 따라 그리고
딸에게 이름을 지어주자고 했더니
"지우의 속상한 마음' '지마' 래요.
성은 "하마"의 "하" 이름은 '지마'
"하지마~~~!"
너무 따라 지은 것 같지만...ㅋ
아이랑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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