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 앤 넘버스 - 숫자에 가치를 더하는 이야기의 힘
애스워드 다모다란 지음, 조성숙 옮김, 강병욱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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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워스 다모다란 저/조성숙 역/강병욱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05월 20일


도서명: 내러티브 & 넘버스 (숫자에 가치를 더하는 이야기의 힘) (원제 : Narrative and Numbers)

저자, 역자, 감수: 애스워스 다모다, 조성숙, 강병욱

출판사, 출판일: 한빛비즈, 2020년 05월 20일


1. 줄거리 요약, 핵심 내용

숫자라는 차가운 데이터와 스토리라는 상상력을 결합하여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룹니다.


"숫자 없는 내러티브는 동화에 불과하고, 내러티브 없는 숫자는 조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기업의 가치를 단순히 재무제표의 숫자로만 파악하려는 '넘버 크런처'와, 근거 없는 비전만 늘어놓는 '스토리텔러' 모두를 경계합니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는 내러티브를 먼저 구성하고,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Possible), 타당한지(Plausible), 개연성(Probable)이 높은지라는 3P 실험으로 검증한 뒤, 이 이야기를 매출 성장률이나 영업이익률 같은 재무적 변수(구체적인 숫자)로 변환하여 최종적인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핵심 내용

숫자는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편향되기 쉽고, 이야기는 매혹적이지만 현실성이 결여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진정한 가치 평가는 기업에 대한 매력적인 스토리(Narrative)를 만들고, 이를 재무제표상의 숫자(Numbers)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2. 인상 깊은 부분

p.79 "숫자의 위험", 정밀성의 착각이었습니다.

'정밀(precise)'과 '정확(accurate)'이 다른 척도로 사용된다.

"정밀한 모형이지만 부정확할 수 있고, 반대로 정확한 모형인데도 정밀하지 않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종종 복잡한 수식과 화려한 차트(정밀)를 보면 그것이 곧 정답(정확)일 것이라는 착각에 빠집니다. 내일 종목의 가격에만 집착하다 보면 지금 시장의 흐름(정확)에 대해서 놓칠 수 있다는 교훈 같았습니다.


좋은 투자 모형은 완벽하게 정밀하기보다, 시장의 본질적인 추세를 놓치지 않는 정확성을 우선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p.147 "성장 스펙트럼"

우버의 시장 확장성, 아마존의 끊임없는 사업 진화, 페라리의 희소성 기반 브랜드 가치, 그리고 알리바바의 지배구조라는 각기 다른 내러티브(이야기)가 어떻게 매출 성장률이나 할인율 같은 구체적인 넘버스(숫자)로 치환되어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결정하는지 실증적인 내용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3. 후기

과거에 소위 '저평가 우량주'를 찾기 위해 PER, PBR 같은 지표에만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숫자들이 어떤 '이야기'에서 기인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낮은 PER이 단순히 시장의 소외 때문인지, 아니면 기업의 성장이 끝났다는 것인지를 구별하는 능력이 수익률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과거 2차전지나 바이오 섹터에 투자했을 때의 제 모습이 투영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기업의 '꿈(내러티브)'에만 취해, 그 꿈이 현실화되기 위해 필요한 '매출 성장률'이나 '자본 비용'을 계산해 보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실적주를 볼 때는 너무 '과거의 숫자'에만 매몰되어 기업의 체질 개선이나 시장 확장의 가능성을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왜 고점에서 물리고 저점에서 매도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투자는 단순히 좋은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머릿속의 이야기와 시장의 숫자가 만나는 지점을 찾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제는 어떤 종목을 보더라도 "이 회사의 스토리는 무엇인가?"를 먼저 묻고, "그 스토리를 숫자로 환산하면 적정 주가는 얼마인가?"를 계산한 후, 투자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투자하는 평생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감에 의존하는 투자에서 벗어나, 논리와 수치가 결합된 단단한 투자 체계를 구축하고 싶은 모든 투자자에게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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