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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대전환 - 관세폭등, 환율변동이 가져올 한국경제의 변곡점
최용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평점 :

"한국경제 대전환(알에이치코리아)"은 다가올 경제 위기를 예고하고, 기존의 통념을 깨는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 경제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경제 전문가로서, 이번에도 날카로운 분석과 과감한 제언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또 하나의 위기론'을 이야기하는 책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력과 논리적인 분석에 빠져들었습니다. 특히, 복잡한 경제 지표와 이론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히 위기를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원인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하는 저자의 자신감 있는 태도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자가 환율과 내수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흔히 수출 증대를 위해 고환율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지만, 저자는 오히려 안정적인 저환율 정책이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결과적으로 경제 전체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수출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으며, 내수 시장의 튼튼한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세계 경제의 변화를 분석하며, 이것이 한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를 예리하게 짚어낸 부분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급격한 인구 감소나 가계부채 문제보다, 위기 때마다 반복되는 정부의 섣부른 정책 판단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지적하며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유익한 점>
이 책의 가장 큰 유익함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한국 경제를 조망할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개별적인 경제 현상에 매몰되지 않고, 환율, 금리, 국제 무역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한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지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경제 데이터를 해석하는 저자만의 독창적인 프레임을 배우게 된 것도 큰 수확입니다. GDP 대비 수출의 실질적인 비중을 계산하는 방식이나, 경상수지 흑자와 성장률의 관계를 분석하는 관점 등은 경제 뉴스를 볼 때 훨씬 더 깊이 있는 해석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는 비단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라도 경제의 흐름을 읽는 힘을 길러줄 것입니다.
<감상평>
"한국경제 대전환"은 위기의 시대에 나침반이 되어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주장이 모두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논리적인 분석과 대담한 제언은 우리가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 단계 넓혀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특히, 정부 정책 결정자나 기업가뿐만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국민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단순한 경제 분석서를 넘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조망하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에 관심 있는 분들은 물론, 한국 경제의 미래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