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얼마간 아는 사람과 단 둘이 가는 도중의 적막은 괜찮다가 어색했다가를 반복한다. 기분좋은 일이나 복슬한 반려견을 생각하면 별것 아닌 일처럼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가벼운 소재를 던져 이야기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고민될 때가 있다. 해보면 알게 되겠지만 하기전에 그 결과를 모두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적막이 시간과 만나면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르곤 한다.
아직 만난 소설은 얼마 되진 않지만 작가와의 독서경험은 과하지 않아서 참 좋았다. 깨알같은 묘사임에도 수다스럽지 않게 느껴졌으며, 짧은 글 한편이 주는 청량감이 만족스러웠다. 소개된 책들도 열심히 갈무리했다. 제목 만큼이나 산들바람이 느껴지는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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