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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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좀 식상한 얘기다. 누리꾼들을 비판하고 제기능을 못하는 정부를 대신한 사적 복수의 세계라는 것. 


하지만 그냥 심심풀이로 집어든 이 책은 의외로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이틀만에 다 읽어버리게 만들었다. 물론 글자수도 많지 않고 글포인트도 꽤 크고 해서 분량이 적은 것 같다. 체력이 좋을때 였다면 두시간 정도면 다 읽었을 분량. 


주인공 '여자'의 정체가 약간은 풀리지 않는데, 그리고 '저스티스맨'과 '킬러'의 관계도 별로 매끄럽지 않은 것 같은데, 잭슨 플록의 그림을 모티프로 해서 짜여진 책은 나름의 리듬감과 통일감을 부여받아서 완성도가 있게 느껴진다. 


정유정의 등단문이기도 했던 세계문학상의 취향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도선우의 첫 작품도 읽고 싶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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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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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체력부족으로 인해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 미래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기대했던것과는 달리 과거의 얘기가 많고 상당부분 사피엔스와 겹친다. 물론 미래의 역사를 쓰기 위해서 필수적일 수도 있겠으나 좀더 다양한 상상력과 구체적인 사례를 기대했더 나에게는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다. 어쨌거나 유발 하라리의 세계를 보는 시각은 나와 비슷한 점이 많고 그의 냉소적이면서 풍부한 연관짓기는 책읽기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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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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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이라는 여성을 좋아했던 적이 있다. 몇번 데이트를 했었지만 금방 헤어졌다. 이 소설의 제목을 보고 그녀가 떠올랐다. 이상하게도, 짧게 만났지만, 좋은 감정만 가지고 끝났었기에, 이 책은 가벼운 설렘을 가져다 줬다. 


이 소설의 제목 김지영은 의도된 흔함이다. 지영은 정말 흔하다.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대로만 써봐도,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공지영의 이름도 지영이고, 중학교때 병아리 선생님이었던 담임은 이지영이었으며 살면서 지영을 네다섯명은 만난것 같다. 물론 내가 잠시 만났던 김지영은 그중에서도 가장 많을 것이다. 


이 책은 80년대 초반의 대졸여성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가를 그야말로 스테레오타입화해서 보여주는 이야기다. 이 책의 각 부분은 통계자료를 들이대며 굳이 이런 어색한 설정을 감추지 않는다. 


삭막한 통계자료에 김지영이라는 캐릭터를 붙여내어 이야기를 풀어낸 것은 꽤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그의 삶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소설속의 그의 고민들과 갈등들은 어디서 많이 들어볼법한 얘기였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은 젊은 여성들에게 꽤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것 같다. 


하지만, 굳이 소설이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개인적인 선호겠으나 나는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나지 않는 소설이 좋다. 캐릭터의 구성이 입체적이며 모순적인 편을 좋아한다. 그러한 모순적인 캐릭터와 예측할 수 없는 주제의식이 재미있는 전개와 맞물려 약간의 충격을 주는 작품을 좋아한다. 그러한 나의 선호에 비해 이 책은 너무 예측 가능하며, 그저 알고 있는 사실들을 나열하는 뻔하 이야기였다. 덧붙여 이야기의 태도는 다소곳했지만 던지려는 메시지는 약하고 수동적인 것은 아닌 강한 주장이었고, 그것은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예상했던 바였다. 아마도 이러한 작품의 한계가 이 책의 공감이 젊은(중년까지 포함하여) 여성들에게 한정되는 효과를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SNS를 통해 알았지만, 내가 잠시 만났던 그 김지영씨는 결혼을 했더라. 딱히 연락할 만한 사이는 아니지만 그녀가 이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얘기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김지영'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라도 알아둬야 할 이야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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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한다. 그래서 아마도 가장 기본이 될 법한 클라우츠 슈밥의 <4차 산업혁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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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언어- 새로운 미래를 발견하는 문제 인식의 틀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4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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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26,800원 → 24,120원(10%할인) / 마일리지 1,3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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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변화에 대해 개괄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영미권에서는 여러 논쟁을 낳았다고 하는데 한국에선 어떨지 궁금하다.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Hardcover)
Klaus Schwab / Crown Pub / 2017년 1월
27,000원 → 21,600원(20%할인) / 마일리지 1,08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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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읽고 원서를 구입하였다. 기본 개념들, 그리고 많이 쓰이는 기술들은 원어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마지막엔 각 기술별로 토론할 수 있는 재료들이 많아서 영어토론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법하다.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선대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2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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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책들을 읽었으면, 이제 한국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구체적인 한국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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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중랑은둔자님의 "[100자평] 면역에 관하여"

이 책은 아름답고 구체적이며 합리적인 서술로 면역은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을 함께 만들어가며 위험에 대응하는 종합적인 과정이라는 개념으로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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