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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평점 :
솔직히 좀 식상한 얘기다. 누리꾼들을 비판하고 제기능을 못하는 정부를 대신한 사적 복수의 세계라는 것.
하지만 그냥 심심풀이로 집어든 이 책은 의외로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이틀만에 다 읽어버리게 만들었다. 물론 글자수도 많지 않고 글포인트도 꽤 크고 해서 분량이 적은 것 같다. 체력이 좋을때 였다면 두시간 정도면 다 읽었을 분량.
주인공 '여자'의 정체가 약간은 풀리지 않는데, 그리고 '저스티스맨'과 '킬러'의 관계도 별로 매끄럽지 않은 것 같은데, 잭슨 플록의 그림을 모티프로 해서 짜여진 책은 나름의 리듬감과 통일감을 부여받아서 완성도가 있게 느껴진다.
정유정의 등단문이기도 했던 세계문학상의 취향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도선우의 첫 작품도 읽고 싶게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