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형철 평론가의 글을 좋아한다. 그래서 얼마전 한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 주인공인 황석영이 아니라 신형철 평론가를 보러 가기도 했었다.



그가 쓴 글중 ‘정확한 사랑‘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고 이것은 내 기본적인 태도중에 하나이다. 비판 위주로 말하지 않고, 그렇다고 근거없이 무조건적인 긍정이 아닌 정확한 이해와 그를 기반으로 한 애정. 이것이 나의 추구 목표였었고, 그래서 사실 외로웠다.


신형철의 책은 중고가가 애매해서 새책을 안샀는데 <느낌의 공동체>는 꽤 많이 팔려서 그런지 중고책을 쉽게 구했고, <정확한 사랑의 실험>은 중고가가 별로 낮지 않아 새책을 샀다. <몰락의 에티카>를 못구하다 그저께 중고매장에서 득템을 했고, 당분간 좀 읽다 팔려고 비싸게 올려놨는데, 아직 책이 안왔는데 팔려버렸다. 돈을 벌어도 약간은 아쉬운 이 기분.... 또 어디선가 구해지겠지.


그리고 첨가로 <후장사실주의자>라는 잡지에 보면 ‘신형철의 칭찬합시다‘라는 시나리오가 나오는데 칭찬연구소 소장이라는 직위로 등장하는 신형철을 (내 느낌에는) 풍자조로 그렸는데 꽤 웃었다.


후장사실주의자는 2호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종이매체론는 안낸다고 하니, 지금 있는 1호가 희귀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좀 더 사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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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
윤고은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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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의 선한 이웃과 오버랩되면서 중반부에 좀 늘어지더나 괜찮은 결말. 민음사의 젊은 작가 시리즈는 평타이상은 다 나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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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따르면 김연수는 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이것이 소설일 수 있다면 나도 소설을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둘은 꽤나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다. 일단 세세히 적을 순 없지만 둘의 소설에서는 비슷한 감성과 묘사들이 느껴진다. 그리고 둘은 모두 마라톤을 하는 소설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것이 김연수가 하루키를 따라하는 것인지, 아니면 꽤 많은 소설가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하는 것인지는 모르겟지만 내게는 독특하게 느껴졌다. 하루키에게 있어 달리기론은 작가론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연관이 없어보이지는 않는다. 













김연수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루키와 김연수에게는 비슷해보이는 책도 있다. 바로 아래의 두개이다. 우연인가? 아직 둘다 읽진 않았지만 조만간 구매해서 읽어볼 예정이다. 하루키의 새책을 기다리는 태도랄까. 악스트의 김연수편은 품절돼서 구할 수가 없다. 중고로 나오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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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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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좀 식상한 얘기다. 누리꾼들을 비판하고 제기능을 못하는 정부를 대신한 사적 복수의 세계라는 것. 


하지만 그냥 심심풀이로 집어든 이 책은 의외로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이틀만에 다 읽어버리게 만들었다. 물론 글자수도 많지 않고 글포인트도 꽤 크고 해서 분량이 적은 것 같다. 체력이 좋을때 였다면 두시간 정도면 다 읽었을 분량. 


주인공 '여자'의 정체가 약간은 풀리지 않는데, 그리고 '저스티스맨'과 '킬러'의 관계도 별로 매끄럽지 않은 것 같은데, 잭슨 플록의 그림을 모티프로 해서 짜여진 책은 나름의 리듬감과 통일감을 부여받아서 완성도가 있게 느껴진다. 


정유정의 등단문이기도 했던 세계문학상의 취향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도선우의 첫 작품도 읽고 싶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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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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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체력부족으로 인해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 미래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기대했던것과는 달리 과거의 얘기가 많고 상당부분 사피엔스와 겹친다. 물론 미래의 역사를 쓰기 위해서 필수적일 수도 있겠으나 좀더 다양한 상상력과 구체적인 사례를 기대했더 나에게는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다. 어쨌거나 유발 하라리의 세계를 보는 시각은 나와 비슷한 점이 많고 그의 냉소적이면서 풍부한 연관짓기는 책읽기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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