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의 문제의 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를 읽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성적엄숙주의를 깨는 것과 페미니즘적 피씨함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건 참 아슬아슬한 것 같다. 물론 탁의 모든 발언이 성적 엄숙주의깨기로 옹호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성적 엄숙주의가 여성에게 좀 더 강력한 억압이 되는데 이를 남성이 깨는것과 여성이 깨는것은 각각의 난처함이 있는 것 같다.
어쨌든 탁이 어떤 면에서 ‘유능‘하다면 그가 ‘대중‘의 감각과 눈높이를 비슷하게 갖고있는것과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물론 작금의 상황에서는 각기 다른 집단으로부터 각기 다른 이유로 까이고 있다. 그리고 탁에 동조하는 집단은 영향력이 없거나 침묵하고 있다.
물롬 페미니즘적으로 피시하다는 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페미니즘 윤리의 기준은 일관되지 않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발언의 수용은 흔히 ‘권위‘나 위치에 따라 이뤄진다. 어느 장에서나 마찬가지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