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에 대한 인터뷰는 언제나 흥미롭지만은 않다. 종종 뻔한 질문과 뻔한 답변이 오고간다. 하지만 이 책은, 정확히는 문학비평잡지 악스트의 인터뷰를 모아놓은 것이다. 소설가들과 번역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 잡지는 전반적인 퀄리티가 높은 만큼 매 호에서 한명씩 정해서 이뤄지는 인터뷰도 고퀄이다. 하나씩 하나씩 좋아하는 작가 혹은 궁금증이 이는 작가부터 읽다보니 어느새 다 읽어버렸다. 


내가 읽은 순서는 다음과 같다. 


- 천명관(궁금해서)(그리고 바로 고래를 사서 다 읽어버렸다. 이 책이 내게 가져다준 선물이다) 

- 이장욱(궁금해서)(그리고 바덴바덴에서의 여름과 기린이 아닌 모든것을 주문했다)(신기하게도 이장욱의 인터뷰를 읽고 나서 배수아의 책과 번역서들을 몇권 주문했다)(천국보다 낯선은 이미 갖고 있다)

- 듀나(잘몰라서)(읽고나서는 <제저벨>을 주문했다. 

- 정유정(좋아하는 작가라서)(하지만 그의 책은 거의 다 읽었다. 의외로 인터뷰를 읽고나서 작가에 대한 호감도가 약간은 떨어진 특이한 케이스)(유일하게 안읽은 책인 네 심장을 쏴라를 주문했다)

- 김탁환(별로 안좋아했던 작가라서)(인터뷰를 읽으면서 딱히 호감도가 상승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가 과거사를 배경으로 쓴 책들은 주문해놓았다. <혜초>는 내 오랜 관심영역을 다루고 있기도 하기에


- 김연수(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라서 굳이 먼저 읽지는 않았지만, 읽으면서 왜 내가 김연수를 좋아하는지를 새삼 느꼈달까. 하루키책을 읽고 소설쓸 용기를 얻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그의 책 중에 아직 읽지 않은 원더보이와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을 주문했다)


- 윤대녕(잘 모르는 작가였는데 새삼 호기심이 일었다. 그의 책을 주문하진 않고 관심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 다와다 요코(일본-독일의 2개 언어권에 걸쳐 있다는게 흥미로웠다) (용의자의 야간열차를 주문했다)

- 파스칼 키냐르(그의 책은 나랑 안맞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은밀한 생은 일단 내 책장에 있다. 그가 우엘벡을 은근슬쩍 디스하는게 재밌었다. 나는 우엘벡쪽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지영. 그녀에 대해선 이미 거의 다 알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인터뷰를 읽고도 따로 주문한 책은 엇다. 


예상과 다르게 <이것이 나의 도끼다>에는 플래그가 꽤 붙었고 책이나 작가에 대한 책을 읽으면 언제나 그렇듯 주문한 책이 거의 책장 한줄이다. 두서없이 연관된 책들을 쭉 링크해 놓겠다. 언젠간 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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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은둔자 2017-06-25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품절돼서 구할수 없게된 김연수 다와다요코 윤대녕편 빼고 악스트도 다 사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