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프레드 울만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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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나치시대가 시작될 무렵을 살던 유대인 학생의 시각에서 쓰인 얇은 책. 마지막 한줄이 기가막힌 반전으로 끝난다. 이 한줄로 이 얇은 소설은 소설의 분량보다 많은 상상력과 여운을 이끌어낸다.


이런 주제를 다루는 책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계몽적 태도를 잘 자제하며 담담한 필치로 얇은 책의 대부분을 할애한다. 그리고 마지막 몇장에서 수십년의 세월을 내달린 후 마지막 한문장으로 그 수십년 사이에 있었을 여러 갈등, 수많은 사건들, 고민들, 그리고 여러 비극들을 책을 덮고 한참 생각하도록 만든다. 


여운과 반전이란 점에서 줄리언 반즈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떠올리게 하는 책. 


<폰 호엔펠스, 콘라딘. 히틀러 암살 음모에 연루,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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