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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바소 셰어하우스입니다
하타노 도모미 지음, 임희선 옮김 / &(앤드) / 2023년 7월
평점 :
갑작스러운 전염병으로 모든 상황들이 좋지 안던 중 미치루의 통장의 잔고도 점점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간다. 경영이 잘 되지 않는 자신의 일터 '아네모네'기 조금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미치루는 거처에 대해 고민하던 중 아네모네의 주류 거래처 상정 주인의 딸 메구미에게서 와카바소 셰어하우스를 소개받게 된다. 40세 이상 독신 여성들만 들어갈 수 있는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를 본 미치루는 외관상 좋지 않는 모습에 조금 얼떨떨한 반응으로 이 곳에 들어가지만 내부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그곳의 관리인 도키코와 커리어우먼 마유미, 약국 사무원 미치코, 작가 치나미 네명의 여성들과의 생활이 시작된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부엌과 화장실을 제외하곤 각방에서 지내는 곳. 이곳에서 미치루는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게 일하던 아네모네를 경영하는 부부는 조리원인 가바와 미치루에게 이 가게를 접어야 될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며 이야기를 건넨다. 이에 미치루는 40살이 된 자신이 과연 어디서 일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나누던 중 주방장인 기바씨가 이곳을 인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과 함께 일을 해 줄 수 있는지 미치루의 의견을 묻는다. 강요를 하지 않지만 미치루는 이곳에서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조금은 안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아네모네의 단골 손님인 마루야마씨와 핑크빌 교류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에 20,30대를 거쳐오면서 40대가 된 자신의 연애가 막상 두렵기도 한다. 와카바소의 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은 자신의 고민들을 바로 서서 바라보기 시작하며 용기를 내 자신이 살아가야 할 곳과 있어야 할 곳, 그리고 사람에 대해 두려움을 접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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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여인을 잊지 못해 가족에게 버림을 받고, 결혼을 했지만 이혼을 하고 재혼이 두려워졌으며, 커리어우먼이지만 이곳이 좋아 생활을 이어가고, 소설이 써지지 않아 이곳에서 웅크리며 살아가고 았었고, 이곳에 있는 모든 여성들은 사정이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 그렇지만 그들은 그것을 묵인하며 서로의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바라봐주며 응원하고, 격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멋진 여성들이었다. 고민이 없는 사람이 없듯. 이곳에서의 사람은 그 사정을 억지로 밝히지 않아도 좋으니 이들과의 관계가 그만큼 더 돈독해지는 게 아니었을까? 그저 한 사람으로서 바라봐주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기에... 이들은 살아온 세월의 그 힘으로 다른 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함께 힘듦을 해쳐나가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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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언젠가 이런 곳들이 꼭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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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을 한 와카바소 셰어하우스는 희로애락 '喜怒哀樂' 이 가득한 곳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나도 이런 곳이 있으면 들어가서 지내고 싶을 정도로 이곳의 따스함이 너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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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특유의 따스함이 잘 녹아들어 있는 작품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넥서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