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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소설 ㅣ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백수린 외 지음, 이승희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4월
평점 :
<함께 걷는 소설>은 우정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천선란 작가님이 있어 이 책을 먼저 선택했는데... 내가 읽어본 단편 소설이었다.
그 외엔 내가 읽어보지 못한 단편들이었고, 책이었다.
물론, 꼬리와 파도 작가님이신 강석희 작가님은 이 책으로 두 번째 만남을 이어왔다.
고요한 사건
-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외로웠던 그 마음을 달래준 한 친구와의 이야기
치즈 달 비스코트
- 서로 이해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친구가 되는 이야기
우따
- 인종차별을 당한 친구를 생각하는 이야기
굴 드라이브
- 철 없던 어린시절을 사과하는 친구의 이야기
그림자놀이
- 아픈 친구를 만나며 그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하는 이야기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 어떤 이와 친해지고 싶은 한 사람의 이야기
축복을 비는 마음
- 직장에서 만난 이들이 서로 동료애를 느끼며 함께 일하는 이야기
난 치즈달 비스코트와 굴 드라이브 그림자 놀이 축복을 비는 마음 이 네 편의 이야기가 너무나 좋았다..
함께 걷는 소설 中 <백수린 - 고요한 사건>
p.31 초라한 골목이 어째서 해가 지기 직전의 그 잠시 동안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워지는지, 그때 나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다만 그 풍경을 말없이 바라보는 동안 내 안에 깃드는 적요가, 영문을 알 수 없는 고독이 달콤하고 또 괴로워 울고 싶었을 뿐.
p.35 폭죽의 불꽃이 짙푸른 어둠 속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탔고, 땅에 떨어지자 순식간에 사그라졌다.
함께 걷는 소설 中 <이유리 - 치즈 달과 비스코트>
p.55 그렇다. 나는 기괴하지 않다. 그리고 기괴하지 않은 정신병은 사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지 않은가. 입에 넣는 것마다 씹어대거나 다리를 떨지 않으면 앉아 있지 못하는 사람들보다는 차라리 돌과 대화하는 편이 낫다. 훨씬.
p.56 우주의 모든 불행이 나를 겨냥해서 날아왔고 나는 커다래서 맞히기 쉬운 과녁이었다. 나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고 내일 지구가 멸망하길 기도하며 잠들었다.
함께 걷는 소설 中 <김지연 - 굴 드라이브>
p.124
- “그건 잘 모르겠어. 어릴 땐 다들 그렇잖아. 어떤 일을 하면서도 왜 하는지 몰라. 그냥 하는 거야. 어쩌면 싫어할 게 필요했는지도 모르지. 우리가 보기에 넌 뭔가 좀 이상했나봐.”
-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를 때가 많다. 어릴 때만 그런 건 아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그렇다. 그 마음을 갖지도 않은 채로 그 말을 한다.
p.129 이제 와서 그런 게 뭐가 중요하냐고 묻고 싶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나지 않았다면 절대 구하지 않을 용서 아니었냐고. 내가 용서를 해 준다고 해서 뭔가 달라지는 것이 있느냐고. 나는 그런 것들을 묻지 않았다.
함께 걷는 소설 中 <김사과 -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p.186 엄밀히 말해서, 둘은 아주 다른 곳에서 왔지만, 한편 모두가 서로의 복제품 같은 좁디좁은 환경 속에 들어 있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함께 걷는 소설 中 <김혜진 - 축복을 비는 마음>
p.220 모두가 좋은 사람이어서는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제시간에 퇴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러니까 이곳에서 좋은 사람은 자신이 알던 좋은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 거였다.
p.221 뭐 물어보면 다들 알아서 눈치껏 배우라는 말만 하고 가르쳐 주지는 않던데요? 가르쳐 주면 저도 하죠. 진짜 잘 배울 수 있거든요.
p.227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그래도 일을 좀 하는 사람을 데려 가는 게 나도 편하잖아요.
미디어창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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