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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주영선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총 5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들의 삶을 단 한권의 책으로 바라본 느낌이 든다.
가독성은 정말 좋았다. 하루안에 충분히 읽고 그 시간이 남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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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의 단편들을 정말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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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레시피
- 윤수는 자신의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는 죽었다. 윤수는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을 당하게 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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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의 하나뿐인 존재
- 다미는 곽선생님의 딸인 우혜와 같이 학교에 다니지만 어느순간 우혜와 조용히 지내게 된다. 이에 곽선생님과 우혜는 다미에게 자신을 따돌렸다며 가해자로 지목하게 되고, 다미는 엄마와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학폭위원회를 열게 되고, 결국 우혜는 다른 학교로 가게 되고, 다미는 그 학교에서 계속 지내게 된다. 그렇게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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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없다
- 자폐를 가진 은서를 키우는 엄마는 많이 지쳐있다. 은서는 아빠와 있는 생활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은서 아빠는 엄마에게 휴식을 권유하고, 대학원에 다니면서 C라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은서 엄마에게 여행을 권유하게 된다. 이에 엄마는 C가 권유한 여행을 자신의 딸 없이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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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꽃
- 같은 연립주택에 사는 은오와 무재는 이웃이다. 어느 날 무재가 운전할 때 사고를 낼 뻔할 때 만난 여성이 은오라는 걸 이야기하며 알게 되고, 설림원자라는 곳에 즉흥적으로 떠나게 된다. 순두부를 먹자 약속한 두사람은 두부전골을 먹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니누다가 꽃이라는 식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희생이라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은오는 연립주택을 떠나며 그날의 일에 대해 문자를 주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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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 살기 힘들던 그 시절. 1970~80년대의 한 편의 삶을 본 거 같은 단편..첫째 딸과 둘째 딸은 있어도 없어도 무방한 딸들.. 셋째 딸은 학교도 다니고 교회도 열심히 다닌다. 그에 비해 언니들에게 조금은 무뚝뚝한 엄마.. 세월이 흐르고 정아는 결혼을 하지만 실패를 하게 되고, 송아는 자신이 처음 일했던 곳의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고, 수아 역시 결혼을 한다. 엄마 아버지의 칠순 잔치를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이 세 자매는 어릴 적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한 곳에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를 하며 옛 추억을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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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거 같으면서도 잔잔하지 않은 듯한 파도 같은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었고, 조용한 한 편의 미니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세 자매가 제일 인상이 깊게 새겨진 단편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용이 계속 이어져 많이 어두울 거 같았지만 그 순간 뭐랄까? 마치 영화 한 편을 다 보고 불이 켜지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끝나가기 전 불이 켜지는 영화관.. 이 책 또한 어두워지기 전에 다른 단편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그래서 더 집중하며 이 책에 푹 빠져 읽었던 거 같다. 또한, 읽으면서 너무 와닿는 문장들이 너무 많아서 읽으면서 타이핑하기엔 무리가 있어 쪽지에 페이지를 적고 읽는 데 집중을 했다.이 북스타그램에 소개하고 픈 문장들이 너무 많지만.. 그중 몇가지라도 소개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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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이야기를 보고 싶으시면 세 자매를 추천드립니다.
비록 줄거리가 빈약(?)하지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대략적으로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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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그 무엇이든 유사한 상황이 오면 그건 또 일어난다는 거죠. 현대인들은 절대 그렇지 않을 것 같지만, 조건만 갖춰지면 유대인 학살이나 안락사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죠. 다만 명분은 조금씩 바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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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당장 읽지 못해도 언젠가는 읽고 싶은 책을 사 두는 거. 자신만이 아는 정서적 저금을 잊지 않기 위한 소품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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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그러니까 꽃은 희생만 하는 것 같아요. 인간이 꽃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겨우 잘 자라게 하는 거잖아요? 하지만 그것도 결국은 자신들의 필요할 때 장식으로 쓰기 위한 목적일 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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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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