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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 지혜롭고 재치 있는 여성 작가들이 사랑을 말할 때
베카 앤더슨 지음, 홍주연 옮김 / 니들북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이란 책은 사실 책 제목만 들었을 때부터 설레었다. 추운 겨울에 마치 포근한 따스함을 잔뜩 가져다 줄 것만 같은 그런 설레임.
이 책과의 첫 만남은 설레임을 넘어서,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설레임과 사랑스러움을 모두 겸비한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과의 첫 만남은 상상이상으로 더욱 많은 것을 나에게 가져다 주었다.
📖 사랑은 어떤 상태나 감정, 성향이 아니라
공평하지 못한 교환이다.
과거의 일들, 잊히지 않는 기억,
그리고 각자의 불완전한 시력으로
서로를 보려고 애쓰는 이들은
거의 알아볼 수 있는 갈망으로 가득한.
Love is not a state, a feeling,
a disposition, but an exchange,
uneven, fraught with history,
with ghosts, with longings
that are more or less legible
to those who try to see one another
with their own faulty vision
- 주디스 버틀러 (Judith Butler)
📖 죽을 때까지 강제로 지켜야 하는 정절은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은 종류의 사랑,
언제까지나 점점 더
꼭 끌어안고 싶은 사람을 얻은 대가다.
Fidelity, enforced and unto death, is
the price you pay for the kind of love
you never want to give up,
for someone you want to hold forever,
tighter and tighter.
- 마르그리트 뒤라스 (Marguerite Duras)
내가 감명 깊게 읽은 문장들은 이보다 훨씬 많았다. 몇 차례나 페이지를 넘기지 못한 채, 읽고 또 읽었던 문장부터 혹여나 이 감정을 잊을까 겁이나, 급하게 필사를 한 문장까지. 내가 소개한 위의 문장들은 정말 극히 일부이다. 이 책과 함께라면, 사랑을 모르던 이도 사랑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표지, 디자인, 색감, 촉감, 크기, 제일 중요한 내용까지 그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말로 표현이 쉽진 않겠지만, 한 마디로 말하자면 올해의 내 마지막 도서로 선정할 만큼.
이 사랑스러운 책을 마지막으로 나의 2021년의 독서는 끝을 맺었다. 항상 한 해의 마지막 도서라는 것은 일년 동안의 내 삶을 대변해주는 것과 동시에 다음 해의 내 삶의 의미까지 다루고 있다고 생각할 만큼 나에게는 의미가 크다. 그래서 한 해의 마무리 도서로 어떤 책을 마지막으로 남길지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남은 며칠 동안 후회없이 이 책을 계속 반복해서 읽을 예정이다.
이왕이면 서평을 작성할 때는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중인데, 이 책은 정말 추천한다. (오늘 객관성을 잃어서 죄송합니다ㅠ_ㅠ..)
특히 이 책은 소중한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었다. 반복해서 읽어도 사랑에 관한 좋은 말들이 너무 많았기에, 읽는내내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꼭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1년의 마지막을 사랑으로 장식할,
그리고 다가올 2022년의 시작을 따스한 사랑으로 맞이하기에 추천하는 책 :)
겨울엔 역시 사랑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연말에 기억에 남을 책 한 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