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2.봄호 - 73호
공원국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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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간 20주년을 맞은 계간미스터리 ! 단일 장르의 문학잡지가 휴간 없이 20년간 이어온 것은 계간 미스터리가 유일하다고 한다. 꾸준히 단일 장르를 쉬지 않고 달려온 계간 미스터리에 존경과 20주년의 축하를 드린다👏🏻

(๑˃̵ᴗ˂̵)و ♡ 창간 20주년 축하해요 !

📖 참으로 이상한 것은, 그렇게 무식하고 다혈질인 그였지만 그는 가해자나 미운 사람의 신체에 직접 손을 대는 법이 거의 없었다. 그는 반드시 상대가 귀여워하는 동물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를 입힘으로써 복수를 한다는, 그 스스로가 정해놓은 '복수의 법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그에 말에 의하면 그것이 '진정한 복수'라는 것이었다.

📖 소유: 내가 그녀를 사랑할 수 없다면••• 내가 그녀를 소유할 수 없다면••• 뒤틀린 변태적 욕망의 소유자는 자기 육신의 일부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먹히길 원한다. 과잉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그 어떤 과소의 상태하도 달게 받아들이겠다는 불굴의 의지
- 싸늘한 여름, 1997

위 글들은 변증법적 사고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변증법적 사고는 시간을 요구하며, 그것은 헤겔의 아우프헤붕이라는 개념에 드러나듯이 부정하는 시간, 보존하는 시간, 고양하는 시간까지 요구한다. 낮의 시간을 통과한 밤의 사색, 즉 사후-사고이다.

황세연 작가님은 철두철미한 변증법적 사고의 소유자신데, 나는 여기에 실린 특집 단편인 '내가 죽인 남자' 편이 너무 흥미로웠다.

그 외에도 최필원님의 '바그다드', 홍정기님의 '무구한 살의', 박소해님의 '겨울이 없는 나라', 박상민님의 '무구한 표적' 등이 실려있었다. 모든 글이 흥미로워서 단숨에 읽게 된다. 최필원님의 '바그다드'는 신인상 수상작인데, 심사평과 인터뷰를 통해 작가님과 작품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이것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 아직 책도, 드라마도 보지는 못했지만 꼭 읽고 싶은 리스트에는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연쇄살인범을 다룬 이야기가 아닌, 연쇄살인범을 쫓는 사람들인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 권일용 교수님이 바로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 !! 👏🏻 권일용 교수님 진짜 멋지시고, 귀여우시고 ㅠㅠㅠㅠ 매력 한 가득,, ♥️ (사심 가득 소개 🙊) 그런 권일용 교수님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가 원작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드라마에 대해 나와있었다. 원작이 영상화됨으로써 생기는 차이와, 그로써 보여주고자 하는 가치와 의미를 알 수 있었던 부분!

신간 리뷰라고 편집위원들의 한줄평을 볼 수 있는 부분과 트릭의 재구성이라는 범인을 추리해 볼 수 있는 부분도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계간지이다. 다양한 부분의 미스터리를 접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깊이도 있기에 재밌게 볼 수 있는 계간 미스터리 !

미스터리에 조금이나마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는 책 :)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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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주권, 1만 년의 전쟁 - 존엄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황금용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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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황금용 작가님은 자기 삶과 삶터와 일터에 대한 주인 권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으로서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많은 삶들이 모여 살지만 누구도 진정한 주인 노릇을 못 하고 엉뚱한 상어가 나대는 현실이라면, 누가 누구의 주인이라는 서열 의식 없이 모두가 자기의 주인되는 세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저마다 주인이고 함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이 인격권 수준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많지만, 인권은 개별 인격권 침해를 예방하거나 회복하는 정도에 머무를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지금 우리의 문명이 통째로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음을 직면해야 하며, 위기의 원인은 우리가 우리 삶과 세상에 대한 주인권력을 잃어 버렸기 때문임을 자각해야 함을 강조한다. 인격권은 물론이고 내 삶과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온전한 주인됨, 그 주인의 자리를 찾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 빛뿐만 아니다. 절대 공간인 우리의 우주에 원자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롭고 존엄한 일이다. 그 원자들이 헤쳐 모이면서 분자를 이루고 온갖 물질이 생긴다. 물질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드디어 아미노산도 생겨난다. 이 모든 존재들은 존재함으로써 존엄하다. 하물며 생물체라면?
- 존엄의 근거 찾아 나서기

평소 인간이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그저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 뿐이었던 것 같다.

이 글의 저자 황금용님은 인간의 정의를 구성하는 핵심 용어인 기본적 권리라는 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권리'는 어떤 일을 주체적으로 자유롭게 처리하거나 타인에 대하여 당연히 주장하고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나 힘이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그렇지만, 사실상 우리는 어떤 일에 주인인 것이고 그 주인됨의 근거는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는 헌법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우리는 어떤 일에 대해 주인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행복, 추구, 평등, 자유, 참정, 노동, 사회권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런 권리의 근거를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라고 얘기하고 있다.

인권의 근거를 인간의 존엄이라 하는데, 이 존엄의 근거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존엄의 실체와 근거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실체로서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면 정작 그 존엄함이 침해받더라도 구제하는 방법을 모를 수 있으며, 침해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생명 자체가 존엄의 근거이고 이유이다. 이 세상 모든 생물은 존엄성 면에서 동등하며, 종의 집단으로나 단일 개체로나 존엄함은 동등하게 적용된다.

📖 선한 의도라 할지라도 한 조직이 전문적 집단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독점적•우월적 권한을 행사한다면 집단 이기주의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보편성과 개방성을 더 중시해야 할 때가 왔다. 다수의 개방된 집단 지성이 소수 전문가의 폐쇄된 의사 결정보다 못하다는 근거가 어디 있는가?
- 주권자를 위협하는 관료 조직

📖 인권. 인간 주권. 모든 인간과 생명이 세상의 주권자임을 확신한다. 범세계적인 민주주의와 인간 존엄의 위협, 지구 생태계 위기 등의 문제는 소수 엘리트로부터 인민이 세상 경영의 주권을 찾아와야 해결된다고 본다.
각자가 주인이면서 함께 주인으로 나서야 한다.

과거 역사와 시대 상황부터 되짚어 보며, 어떠한 점이 문제점이고 어떠한 점들을 개선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주권과 역사를 되짚다 보면, 한 쪽으로 성향이 치우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은 받지 못해서 더 괜찮았던 책이다.

추가로 뒤쪽에 첨부되어있는 별첨자료를 보며, 그간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존엄한 한 사람으로서, 주권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실천하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세상의 주인이 누구인지가 궁금하다면 추천하는 책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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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 : 다만 이렇듯 와비사비
레너드 코렌 지음, 박정훈 옮김 / 안그라픽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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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란, 불완전하고 비영속적이며 미완성된 것들의 아름다움이다. 소박하고 수수하며 관습에 매이지 않는 것들의 아름다움이다. 또한 와비사비는 일본 문명의 본질적인 의미를 규정짓는 미적 감수성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여러 작가와 사상가들이 와비사비에 관한 자기의 새로운 책들에 이 이론과 설명을 접목하기 시작했으며, 이해하기 용이한 방식으로 와비사비의 개념을 제시하는 데 열중한 나머지, 와비와 사비라는 두 일본어 단어가 결합하게 된 상황을 설명하는데 소홀했다.
이 때문에 일본 역사에서 와비사비의 실제적 위치에 수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와비사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명확히 밝히고,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와비사비의 특성을 분명히 하여, 그런 오해를 어느 정도나마 해소하고자 만들어졌다.

와비사비는 포괄적인 미적 체계라 할 수 있으며, 와비사비의 세계관, 와비사비의 우주는 자기지시적이다. 이 세계관과 우주는 존재의 궁극적 본질(형이상학), 신성한 인식(영성), 정서의 평안(마음 상태), 행위(도덕성), 사물의 모양과 느낌(물질성)에의 종합적 접근을 가능케 하며, 미적 체계의 구성 요소가 한층 정연해지고 더 명료하게 규정될수록 이 체계는 더 가치 있어진다.

와비는 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시가집인 만엽집에 등장하는 예스러운 낱말이고, 한시에서 빌려온 개념인 사비는 '고적함'을 의미했다. 13세기 무렵 사비는 일본 시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용어이자 예술적 이상이 되었다. 이 시기의 사비에는 '낡고, 바래고, 쓸쓸한 정취를 즐김' 그리고 '시들어버린 것들을 아름답게 여김' 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 와비차의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겸양과 겸손, 그리고 단순함으로의 경향이 강해졌다. 평범할지라도 모든 사물이 지닌 '본질적인 특이성'을 발견하고 존중하는 것을 중요시했다.

와비의 본질적인 개념은 다양한 예술적 이해를 통해 지속적으로 재창조되고 확장되었으나, 와비다운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포괄적인 의견일치는 없었다.

하지만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점차 물건은 더 단순하고 소박해졌으며, 그 물건들은 그 지역에서 자라고 만들어진 것들과 돌, 나무, 강, 그리고 계절의 운율, 즉 사물의 자연적 근원을 더 잘 드러낸 것들이었다.

📖 고려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 중에서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은 삶을 위한 최선의 이유처럼 보였다. 아름다움은 고차원적 유형 인식에 대한 무의식의 반응이자. 어쩌면 아름다움은 우리 정신의 밑바탕인 개념의 구조를 훑어보는 일일 것이다. 아름다움이란 예컨대 세계가 우리에게 나타나는 방식의 근원을 드러내는 깨달음의 일종이다.

📖 목적은 없다. 그저 해석하기 나름이다. 무딘 영혼에게 가장 바람직한 와비사비의 물질성은 경제적 가치의 저장고, 부를 축적하는 수단일지도 모른다. 반면 초연한 관점으로 물질성이 우리를 '영원한 현재' 에 머물게 해줄 것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와비사비는 바로 그 기대의 해답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것은 언제나 의미있고 값진 일이다. 예술 창작에 있어 강렬하고 역동적인 과정은 평범한 것을 비범한 것으로, 무형의 것을 유형의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와비와 사비, 그리고 와비사비에 대한 단어적 개념은 잡혔으나, 깊이 있는 의미 파악은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하나 자부할 수 있는 것은 사물을 보는 나의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불완전하고, 미완성인 소박한 것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와비사비:다만 이렇듯' 을 정독 후, 그간 안그라픽스가 출판한 책들을 처음으로 자세히 보게 되었다. 너무 흥미롭고 좋은 책들이 많아서, 앞으로 눈여겨 볼 출판사가 될 것 같다.

관점이 바뀔, 사물을 보는 의미있는 방식을 이해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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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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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장용으로 너무 소중히 보관하고 있어요 :) 연금술사는 정말 모두가 꼭 읽었으면 하는 도서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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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사진 제프 다이어 선집
제프 다이어 지음, 김유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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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다이어는 '제프 다이어가 곧 장르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체할 수 없는 영국의 대표 작가이다. 사진, 재즈, 여행 등 한 작가가 다뤘다고 보기 어려운 다양한 소재를 소설, 에세이, 르포르타주 등 여러 장르에 담아내며 독창적인 글쓰기로 무라카미 하루키, 알랭 드 보통 등 동시대 작가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의외로 그는 사진을 찍지도 않고, 심지어 카메라도 없는 상태에서 사진에 관한 글을 써 왔다고 한다. 나는 사진 찍는 것이 내가 정말 애정하는 취미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늘 더 좋은 카메라가 있길 원하고 더 나은 장비와 환경들을 생각했다. 그의 사진에 대한 애정과 시선에 감탄하면서도 내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카메라가 없는 상태에서 사진에 관한 글을 써 왔음에도, 그는 롤랑 바르트, 수전 손택, 존 버거 등 사진 비평으로 널리 알려진 대가들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비평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프 다이어는 영어를 전공했으며, 사진에 대한 글쓰기는 자신이 옥스퍼드에서 배운 실천적 비평의 연장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 대신 사진을 읽는 것을, 또 자세히 보는 것을 좋아하는 제프 다이어에게 사진은 비평적 전문 분야이기도 하지만 묘사적 서사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의 말에 의하면, 서사 능력의 부재와 정지된 상태에 대한 풍부한 묘사가 합쳐지면, 사진은 묘사라는 뒷받침 없이도 리듬의 강력한 추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악보다 언어에 내재한 서사의 잠재력을 훨씬 더 쉽게 이끌어 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현세대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려운 작품들을 보고 최대한 이해하려고 애를 쓰며, 혹 이해한 척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는 어려운 사진이나 음악, 시에 대해 글을 쓸 때는 처음의 혼란이나 당혹감을 잊거나 부정하거나 또는 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추가로 비평은 어떤 작품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해명하는 기회가 아니라, 작품 안에 내재한 진실이 표현되기를 바라며 그 반응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기록하고 보존하는 기회임을 일깨워준다.

📖 내 생각에 셔터 스피드에서 무한대의 등가물은 아마 영원일 것이다. 기리의 사진은 하나하나 우리에게 영원의 특정한 순간을 제공한다. 그 사진들은 자신을 완전히 제공하면서, 순간적으로 우리가 오랜 시간 동안뿐만 아니라 영원이라는 한계점 위에 서서 볼 수 있다는 느낌을 전한다.

📖 이 사진이 자체로 얼마나 흥미로운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누군가 거실 벽에 걸어 두기 위해 이 사진에 돈을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그들이 화면으로 보기보다 벽에 걸어 두면 훨씬 더 잘 보일 것으로 믿는다는 것 역시 상상하기 어렵다. 간단히 말해, 요점을 파악하고 퍼즐을 푼 후에도 눈에 띄게 하려는 의도로 설정된 대상이 지워진 사진에 볼 것이 많이 남아 있겠는가?

📖 이런 의미에서 새벽의 처형은 개인으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삶, 많은 시간을 빼앗아 가는 반면, 해 질 녘에 쏜 총알은 그들의 인생에서 오직 황혼만 잃도록 고안되었다. 어느 쪽이든 이 사진들은 잃어버린 것, 그리고 그 잃어버림에서 남은 것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이 책에는 제프 다이어의 다양한 넓고 깊은 생각들을 담고 있다. 그의 글은 마치 여러 편의 영화를 줄곧 감상하는 것처럼 매력적이면서도 쉽게 빠져들었다. 위 소개한 것들을 제외하고도, 우리는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던 알렉스 웹과 피터 미첼의 허수아비, 나폴리의 영혼과 육체, 클로이 듀이 매슈스의 새벽의 총상, 마이클 프리드의 예술이 사랑한 사진 등 흥미로운 글들이 너무 많았다.

​마지막으로 을유문화사는 정말이지 내가 제일 사랑하는 출판사이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출간하는 책들이 정말 나의 취향이라, 매번 을유문화사의 신간도서를 기대하는데, 항상 그 기대를 뛰어넘는 벅차오름을 선사해 준다. 이번 제프 다이어 '인간과 사진' 은 특히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신작이기에, 을유문화사의 출간에 더욱 감사드린다 :)

제프 다이어의 글을 모두가 접했으면 하는 진심을 담아, 추천하는 책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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