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주권, 1만 년의 전쟁 - 존엄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황금용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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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황금용 작가님은 자기 삶과 삶터와 일터에 대한 주인 권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으로서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많은 삶들이 모여 살지만 누구도 진정한 주인 노릇을 못 하고 엉뚱한 상어가 나대는 현실이라면, 누가 누구의 주인이라는 서열 의식 없이 모두가 자기의 주인되는 세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저마다 주인이고 함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이 인격권 수준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많지만, 인권은 개별 인격권 침해를 예방하거나 회복하는 정도에 머무를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지금 우리의 문명이 통째로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음을 직면해야 하며, 위기의 원인은 우리가 우리 삶과 세상에 대한 주인권력을 잃어 버렸기 때문임을 자각해야 함을 강조한다. 인격권은 물론이고 내 삶과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온전한 주인됨, 그 주인의 자리를 찾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 빛뿐만 아니다. 절대 공간인 우리의 우주에 원자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롭고 존엄한 일이다. 그 원자들이 헤쳐 모이면서 분자를 이루고 온갖 물질이 생긴다. 물질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드디어 아미노산도 생겨난다. 이 모든 존재들은 존재함으로써 존엄하다. 하물며 생물체라면?
- 존엄의 근거 찾아 나서기

평소 인간이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그저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 뿐이었던 것 같다.

이 글의 저자 황금용님은 인간의 정의를 구성하는 핵심 용어인 기본적 권리라는 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권리'는 어떤 일을 주체적으로 자유롭게 처리하거나 타인에 대하여 당연히 주장하고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나 힘이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그렇지만, 사실상 우리는 어떤 일에 주인인 것이고 그 주인됨의 근거는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는 헌법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우리는 어떤 일에 대해 주인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행복, 추구, 평등, 자유, 참정, 노동, 사회권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런 권리의 근거를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라고 얘기하고 있다.

인권의 근거를 인간의 존엄이라 하는데, 이 존엄의 근거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존엄의 실체와 근거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실체로서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면 정작 그 존엄함이 침해받더라도 구제하는 방법을 모를 수 있으며, 침해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생명 자체가 존엄의 근거이고 이유이다. 이 세상 모든 생물은 존엄성 면에서 동등하며, 종의 집단으로나 단일 개체로나 존엄함은 동등하게 적용된다.

📖 선한 의도라 할지라도 한 조직이 전문적 집단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독점적•우월적 권한을 행사한다면 집단 이기주의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보편성과 개방성을 더 중시해야 할 때가 왔다. 다수의 개방된 집단 지성이 소수 전문가의 폐쇄된 의사 결정보다 못하다는 근거가 어디 있는가?
- 주권자를 위협하는 관료 조직

📖 인권. 인간 주권. 모든 인간과 생명이 세상의 주권자임을 확신한다. 범세계적인 민주주의와 인간 존엄의 위협, 지구 생태계 위기 등의 문제는 소수 엘리트로부터 인민이 세상 경영의 주권을 찾아와야 해결된다고 본다.
각자가 주인이면서 함께 주인으로 나서야 한다.

과거 역사와 시대 상황부터 되짚어 보며, 어떠한 점이 문제점이고 어떠한 점들을 개선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주권과 역사를 되짚다 보면, 한 쪽으로 성향이 치우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은 받지 못해서 더 괜찮았던 책이다.

추가로 뒤쪽에 첨부되어있는 별첨자료를 보며, 그간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존엄한 한 사람으로서, 주권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실천하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세상의 주인이 누구인지가 궁금하다면 추천하는 책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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