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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7월
평점 :
인지도가 높았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다음 작품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가 출간되었다. 스핀오프로 집필된 작품이지만, 이치조 미사키 작가님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쓰실 때부터 이 책을 생각 중이셨다고 한다.
전작이 선행성 기억상실증 소녀 마오리와 도루의 사랑 이야기라면, 이번 작품은 그들 주변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감정을 숨겨온 소녀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해피엔딩, 혹은 새드엔딩 그 어느 것이라도 독자들의 주목과 사랑을 받기 마련이지만, 반면에 그 주변 인물의 사랑의 깊이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아마 이번 책의 세계에서는 와타야 이즈미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그리고 그녀의 사랑이라는 것이 새롭게 다가오면서도 슬펐다.
전작도 정말 슬픈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이번 책도 만만치않게 마음이 아렸다.
사실 나는 사랑을 잘 모르겠다. 사랑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것이지만, 나 자신보다 타인을 더 사랑한다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일까. 지금껏 나의 모든 사랑의 끝에 상대에 대한 나의 감정은 미안함이었다.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아닌, 그저 대가없는 무한한 사랑과 배려에 대한 미안함. 자신보다 나를 더 위하는 상대방이 이해가지 않았고, 나는 그렇게 해줄 수가 없기에 미안했다.
내가 나보다 상대를 더 사랑하게 되면 그 땐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되려나 .. !
소설은 소설일 뿐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절절한 이 감정이 현실일 것이다. 오늘만큼은 주인공이 아닌, 그리고 주인공의 친구라고 불리지도 않을 와타야 이즈미의 사랑에 모두 빠져보기 좋은 책 :)
📖 "자기 본위로 살아가면서 타인은 생각하지 말고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타인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미움받았으면 해.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 세상에서 활개 쳤으면 좋겠어."
📖 하지만 그건 단순히 실패해도 비난받지 않으려고 방어막을 쳐두는 것뿐이다. 온 힘을 다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 했다가 이루지 못했을 경우 상처받지 않으려고 대비책을 세워두는 것뿐이다.
그런 어중간한 의지로는 안 된다.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반드시 원하는 것을 이루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루지 못했을 때는 상처 입자고 생각했다.
📖 시간은 사람을 애매하게 만든다.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일도, 시간과 함께 옅어져 간다.
반대로 잊을 수 없다고 느꼈던 아픔이나 슬픔을 시간이 옅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각인된 듯이 애매해지지 않는 게 있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