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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 - 시행착오, 표절, 도용으로 가득한 생명 40억 년의 진화사
닐 슈빈 지음, 김명주 옮김 / 부키 / 2022년 7월
평점 :
DNA 시대를 맞기까지 생명의 역사를 읽고자 했던 연구자들의 진화사가 녹아 있는 이 책은 진화에 대한 모든 미스터리와 자신의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구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방향과 결과들로 우리의 통찰 또한 넓혀주며,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발명의 씨앗은 어떻게 자라는가'라는 발생학 파트에서 각 생물들의 진화 과정과 새로운 형질이 생기는 방식 등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아서 흥미로웠다. 특히 해당하는 그림도 같이 나타나 있어서 글과 함께 보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진화는 창조자라기보다 수십억 년에 걸쳐 베끼고 훔치는 변형한 모방자다" 이 말이 마치 이 책을 대변하는 말 같았다. 진화사라는 것이 한 순간에 만들어지고 이루어진 것이 아닌, 오랜 기간을 거치고 거쳐 시행착오, 우연과 필연, 우회, 혁명과 발명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진화의 일부인 우리는 이 여정을 함께 걸어야 한다.
자연의 발명과 진화의 비밀에 대한 닐 슈빈의 통찰력에 감탄하며,
앞으로의 모든 진화의 여정을 함께 할 우리가 읽어야 할 책 :)
📖 빅토리아 시대의 논쟁 관례에 따라 다윈은 이런 말로 운을 뗐다. "저명한 동물학자 세인트 조지 마이바트 씨는 월리스 씨와 내가 발표한 자연 선택설에 대해 나 자심을 포함해 여러 사람이 그동안 제기한 이론들을 빠짐없이 모아 그것들을 예리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그러고는 이렇게 썼다. "여러 가지 이론을 그렇게 늘어놓으니 참으로 위협적이다."
📖 윌슨은 목표를 높이 세웠다. 그의 질문은 '인간은 다른 영장류와 얼마나 가까운가?'였다. 파란을 일으키기에는 이만한 질문이 없을 것이다. 생명의 계통수에사 이 질문이 속하는 영역은 화석 기록이 부족한 편이어서 생체 분자를 사용하는 방법이 특히 의미가 있었다.
📖 스티브 잡스는 일찍이 이렇게 말했다. "'훌륭한 화가는 흉내 내고 위대한 화가는 훔친다'고 피카소가 말했듯이, 우리는 언제나 위대한 아이디어를 뻔뻔하게 훔쳐 왔다." 미술과 기술에 해당하는 사실은 유전자에도 해당한다. 베끼거나 훔칠 수 있는데 왜 처음부터 새로 만들겠는가?
📖 이후 그 문제는 수십 년간 방치되었다. 하지만 매클린독은 굴하지 않고 수천 개의 옥수수 이삭을 조사하며 염색체상에서 점핑 유전자가 있는 위치를 확인해 나갔다. 당시 그녀는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주변 반응에 신경 쓸 것 없다.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테니까."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