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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과학 허세 (리커버판, 양장)
궤도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6월
평점 :
"인사할 시간도 없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을 아껴드릴" 이라는 재치있는 문구로 시작부터 나를 웃음짓게 만들었던 궤도의 과학 허세 !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어렵고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편견을 깨고,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시발점이 되어준다.
일상에서 정말 흔히 접할 수 있는 술, 알코올의 과학에 대한 내용으로 과학에 대해 부담감 없이 시작한다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친밀도를 더욱 높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나는 '과거의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이라는 시간여행의 과학 파트가 제일 흥미로웠다. 종종 미래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이 파트의 글을 읽고난 후엔 미래보다는 과거가, 과거보다는 현재가 제일 매력적이라는 것을 느꼈다.
특히 맨 마지막에 나와 닮은 아이를 통해 나의 과거를 만나고 키워가는 과정에서 내가 잃어버린 지난 시간을 회상할 수 있다는 말이 정말 가슴 깊이 들어왔다. 모두 후회되지 않는 과거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현재 소중한 가족들과 행복한 미래를 향해 가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 벅찬 오늘이 아닐까 싶다.
한 부분이 끝날 때마다 큐알코드로 더 볼 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유익했다. 설명이 부족하진 않았지만, 더 깊이 알고싶은 부분에 대해 영상을 바로 볼 수 있었기에 더욱 좋았다.
과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더 알고싶어지는 책 :)
📖 "저는 정말로 블랙홀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습니다. 중력이 강하면 시간이 느리게 흐릅니다. 극도로 중력이 강한 블랙홀 안에서는 시간이 거의 정지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저를 제외한 모든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흐를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빠르게 흘러가는 우주의 시간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며, 결국 우주의 종말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미래로 가는 것보다 당연히 과거로 가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 아무리 미래로 가봐야 거기서 우리는 덜떨어진 원숭이로 보일 뿐이다. 세상이 별천지가 되고 과학기술이 극도로 발전한 시대에 도착하면 잠깐 동안은 신기할 수 있겠지만 그뿐이다. 당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신기한 윗동네 이야기로 끝이다. 결국 당신이 뭔가를 바꾸고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과거로 가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 당신과 닮은 아이를 통해 당신의 과거를 만나고, 키워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지난 시간을 회상할 수 있다. 어쩌면 이런 게 진짜 시간여행일 수 있다. 그럼 이만 가족과 행복한 미래로 떠나기 바란다.
📖 우주에서 생명체가 잘 살고 있는 확실한 한 곳은 바로 지구다. 우리가 없다면 외계인도 없울 텐데 우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외계인에 대한 기대감을 접을 수 없다. 우리는 그렇게 현재까지 유일한 외계인이 되었고 외계생명체 존재의 결정적인 증인이 되었다. 이 넓고 무한한 우주에 우리 외에 누군가 있다는 가장 결정적인 단서이자 증거는 바로 우리, 창백한 푸른 점에 사는 인류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