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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 먹도록 내 몸을 몰랐다니! - 평생 쓰는 몸을 위한 호흡·걸음·균형
오지영 지음 / 다른상상 / 2026년 9월
평점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흔히 건강 서적이나 운동 관련 책이라고 하면
"스쿼트를 몇개 해라."
"이런 자세로 해라."
식의 실천법을 기대하는데요.
이 책은 그런 의미의 운동 가이드북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완전 철학적인 책은 아니고요. 조금 철학적인 부분은 있는 것 같고요.
제가 읽이보니 천천히 몸을 되돌아보면서, 내 몸과 대화를 해보자고 하는 책입니다. :)

내 몸의 상태를 알아차리기
아이들이 움직임을 보면 참 신기하다.
연체동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리를 써서 몸을 뒤집고, 허리를 꿈틀거리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에 반해 어른들은 참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한다.
앉아서 티비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고,
책상에 앉아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한다.
어른이 된 나도, 몸을 여러가지 방향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일이 없다.
[문제는 퇴화 그 자체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퇴화를 나의 정체성으로 착각하는 순간이다.]
이 책은 그렇게 굳어진 어른의 몸이 원래 그런 몸이 아니라는 것이다.
[원래라는 말 대신 몸과 이런 고민을 나누자.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
"어떤 움직임을 안 쓰고 있었을까?"
... 이 질문에 몸은 다시 반응하기 시작할 것이다.]
굳어서 아픈 몸에게 다시 말을 걸고 하나씩 조금씩 움직여 보라고 말한다.

유투브 영상은 기준이 될 수 없다!
조금씩 움직여보기 위해 우리는 흔히 유투브 홈트를 켠다.
하지만 유투브 홈트 강사들은 얼마나 자세가 정확한지!
나는 저렇게 할 수 없는데,
내가 맞는 자세를 하는건지 의구심이 든다.
저 자세에서 어느 부위에 자극을 느껴야하는 걸까?
어떤 이유로 이런 자세를 하는 걸까?
이런 생각은 접어둔 채로 그저 따라하기에 급급하다.
[우리는 그 모습을 흉내 내며 따라 하지만
그 움직임은 내 몸의 고유한 구조와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외부의 기준을 좇는 모방에 그치고 만다.]
오호라! 빠르게 시간 내에 따라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그 자세가 가진 의미를 알고 천천히 나의 몸에 맞게 움직여야 할것 같다.

저는 요새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데요.
벌써 시작한지 5개월이 되었네요.
필라테스에서도 항상 아치로 발을 단단히 지지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책도 그러하네요. :)
이 책을 통해 호흡을 가다듬고, 바르게 딛고, 중심을 잡는
아주 사소하지만 본질적인 감각들을 통해
낯설지만 존재하는 몸의 감각들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 몸의 상태를 고요히 '알아차리는(Awareness)' 방법을 알려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