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종환 작가가 엮은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2』는
전작이 출간된 지 22년 만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전하는 마음, 자녀가 부모에게 품고 있는 애틋함,
그리고 함께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시편들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

아이는 누구의 소유가 아니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시는 칼릴 지브란의 '아이에 대하여'였습니다.
"네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라는 첫 문장.
그중에서도 "아이는 생명이 스스로 갈망하여 낳은 아들딸이다"라는 구절이 특히 마음에 들어옵니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왔지만, 부모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는 이 문구는
천천히 곱씹을수록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 시는 사랑을 주되 생각을 강요하지 말라고,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어도 영혼의 집까지 마련해주려 하지 말라고 조용히 말합니다.
읽고 나서 곰곰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부모와 자식, 감정의 결은 닮아 있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부모가 자녀에게 쓴 시와 자녀가 부모에게 쓴 시가 놀랍도록 닮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표현은 다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 즉 그리움과 미안함, 사랑하지만 서툰 마음은
어느 쪽에서나 비슷하게 흘렀습니다.
세대가 달라도, 시대가 달라도, 가족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은 시를 통해 조용히 증명합니다.

함께 읽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책
도종환 작가는 각 시마다 짧은 해설을 덧붙였습니다.
시 한 편을 읽고, 해설을 읽고, 가족을 생각해보는 시간.
이 책을 통해 오랜만에 그런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가족이 생각하는 날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2』를
펼쳐보시기를 권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