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도서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리뷰 작성했습니다. :)
튀르키예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이스탄불의 야경, 카파도키아의 열기구, 그리고 터키 아이스크림 정도가
전부였던 저 같은 분 있으신가요?
특히 요새 영상 중에 튀르키예 여행 영상이 있어서 인상깊었는데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수천 년의 역사를 품은 민족의 땅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역사가 오늘날까지도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이제스트'는 방대한 내용을 핵심만 추려 압축한 형식을 뜻하는데요.
100가지 장면으로 풀어낸 튀르키예의 역사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튀르크라는 이름의 뿌리>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튀르크라는 단어의 기원이었습니다.
튀르키예라는 국명이 단순히 나라 이름이 아니라,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민족 정체성의 응축이라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책에 따르면 튀르크라는 말은 6세기 돌궐 제국 시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고,
돌궐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호칭으로 쓴 최초의 민족이었습니다.
중국 문헌에 등장하는 突厥(돌궐)이라는 한자 표기가 바로 Türk의 음차였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이름 하나에 이렇게 긴 역사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읽는 내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튀르크 민족의 정체성, 생각보다 훨씬 오래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튀르키예가 오스만 제국의 후신 정도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튀르크 민족의 정체성은 그보다 훨씬 앞선 돌궐 제국에서부터 이미 형성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돌궐이 스스로를 튀르크라 칭하며 민족 의식을 드러낸 이후,
위구르, 셀주크, 오스만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모두 이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수천 년의 시간을 관통해 이어진 민족 의식이 오늘날 튀르키예라는 나라 안에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이름을 바꾼 이유>
2022년 튀르키예 정부가 국제사회에 공식 국호 표기를 Turkey 대신 Türkiye로 통일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왜 그러지?라고 생각했을것 같습닏ㅏ.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요청이 얼마나 깊은 역사적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 이해하게 됩니다.
Turkey라는 표기가 칠면조를 뜻하는 단어와 겹친다는 이미지 문제도 있었지만,
그보다 본질적으로는 튀르크인의 땅이라는 자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이름 안에 담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돌궐에서 시작된 튀르크 민족의 자의식이 현대 국가의 이름 변경으로까지 이어졌다는 흐름을
읽게 되어 재밌고 유익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