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나는 동유럽 신화 - 뱀파이어부터 늑대인간까지, 서양 신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 ㅣ 드디어 시리즈 11
노아 차니.스베틀라나 슬랍샤크 지음, 송민경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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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야기처럼 시작되는 신화


뱀파이어 이야기는 독자를 세르비아의 어느 마을로 데려갑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은 사바 사바노비치입니다. 

사바 사바노비치가 죽고 90년 후, 스트라히냐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는 전개되는데요. 

사랑을 쟁취하고자 물레방앗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뱀파이어와 그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뱀파이어라는 존재를 어렴풋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흡혈귀라는 것보다, 죽은 존재가 살아났다. 라는 존재로 처음에는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뱀파이어 이야기는 하나가 아니었다


본문 이야기를 읽고 나면 각 챕터 말미에 '한 걸음 더 깊이 읽기' 섹션이 이어집니다. 

여기서 이 책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뱀파이어 하면 드라큘라 한 가지만 떠올렸는데, 

실제로는 작가마다 형태도, 이름도, 퇴치하는 방법도 

전혀 다른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오스만 제국과 슬라브 문화가 교차하는 지역에서 생겨난 이 이야기들은, 

각 지역 공동체가 죽음과 미지의 공포를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공통적인 내용은 존재하면서 세부 내용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야기로 전달되는 전승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 부록, 풍성하지만 아쉬움도 남다


책 뒤쪽에는 회화로 보는 동유럽 신화 부록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글로만 상상하던 장면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다만 수록된 그림들이 기독교 유입 이후의 시대적 색채를 많이 띠고 있어서, 

그 이전의 원형적인 신화 세계를 시각적으로 만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건 이 책의 서두에서 밝혔듯이, 기독교를 만나기 이전의 기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동유럽 신화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역사학적으로 이야기와 지식, 시각 자료를 함께 제공하는 성실한 입문서입니다. 

동유럽 신화를 문헌적으로, 이야기적으로 충분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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