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비행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ㅣ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17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보희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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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척자 정신의 리더십을 보여준 '리비에르'


『야간 비행』은 어두운 밤하늘을 뚫고 우편물을 배달하던 

초기 항공인들의 비행 소설입니다. 


리비에르는 우편 항공사의 국장이라는 지위에 있는 인물로 

야간 비행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조종사들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리더십을 보이는 인물입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리비에르 또한

타인에 대한 동정과 공감의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실수한 노련한 조종사 로블레를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그의 선한 인상과 떨리는 손을 보며 내면의 갈등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적인 감정보다 

조직의 안녕과 비행의 성공이라는 대의를 위해 원칙을 우선시합니다. 


리비에르는 자신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을 마비시키는 저항과 싸우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목표 지향적인 인간의 모습은 

분명 비인간적이면서 경이로운 면이 있지만, 


개인의 생명과 가족의 행복보다는 집단의 진보와 역사적 과업이,

희생은 피해야할 것이 아닌 목표를 위해 지불할수도 있는 것,

삶의 목적은 평온한 삶보다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 등에 가치를 둔


근현대 시기에 서부 개척자의 가치관은 

현대 사회에서 바라 본 도덕관과는 맞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술적 불완전함과 인간을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


작품 속에서 파비앙은 폭풍우라는 거대한 자연의 벽 앞에 속절없이 실종되고 맙니다. 

리비에르는 이 비극 앞에서도 "중요한 것은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는 것뿐"이라며 다음 비행을 준비합니다. 


생텍쥐페리는 이를 이카로스의 추락처럼 묘사하며 

일시적인 후퇴가 아닌 더 높은 비상을 위한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저의 관점에서 보면, 

누군가의 목숨을 담보로 한 전진이 과연 최선이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듭니다. 


희생이 발생했다는 것은 결국 시스템과 기술이 

아직 미지의 영역을 감당하기에 불완전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오늘날 전체보다는 개인이 우선시되는 사회에서 

"어떤 위대한 목적도 인간의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도덕관에 비춰보면 

저는 리비에르의 리더십이 좋다고 평가하기 어려웠습니다. 


어떠한 목적을 위해 인간을 수단으로 사용한다는것 때문에 말이죠. 





어둠을 시각화한 '야간비행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이번에 읽은 코너스톤 판본의 표지 디자인은 소설의 분위기를 그대로 압축해 놓은 듯합니다. 

어둡고 캄캄한 배경 속에서 위태롭게 떠 있는 비행기의 모습은 

책 속에서 파비앙과 다른 조종사들이 마주했던 칠흑 같은 밤하늘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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