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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달려! ㅣ 또또 아기그림책
니고 마리코 지음, 키즈콘텐츠클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먼저 이 책은 작가가 반려견과 뛰어놀던 행복한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책 전체에 흐르는 에너지가 무척 다정하고 활기찹니다.
특히 저희 아이는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이 책을 직접 골라 집어올 정도로
첫인상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는 힘이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역시 니고 마리코 작가님만의 독창적인 그림 기법입니다.
색깔이 선 밖으로 자연스럽게 번져나가는 파스텔톤의 화풍은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게다가 동물들의 생생한 표정도 정말 좋았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돼지, 강아지, 고양이, 펭귄, 고슴도치 등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표정이 정말 압권입니다.

단순히 웃는 얼굴이 아니라,
정말 숨이 차서 혀를 내밀고 있거나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앞을 향해 돌진하는
그 찰나의 표정들이 아주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이 동물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마치 본인이 함께 달리고 있는 것처럼 즐거워합니다.

표정만으로도 어떤 기분인지,
얼마나 열심히 달리고 있는지 느껴지기에
글을 모르는 아이들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주는 문장도 매력적인데요.
짧고 리듬감 있는 문장들은 아이와 함께 소리 내어 읽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달려라!", "또 달려!"와 같은 반복되는 외침 속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같이 좋아합니다.
무엇을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발을 맞추고 숨을 헐떡이며 목적지를 향해 가는
그 과정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작가는 동물들의 해맑은 표정을 통해 말해줍니다.

다 읽고 나면 아이와 함께 집 안을 한 바퀴 달린것 같은
마법 같은 에너지를 주는 책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집어와 읽어달라고 조르는 책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독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