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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방정식 1
보엠1800 지음 / 어나더 / 2025년 9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로맨스 소설에서 통제남과 집착남을 좋아하시나요?
남주인공 이안은 백작가의 장남으로
가족이 죽고, 전쟁으로 큰 상처를 입어요.
여주 매들린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말하는
“솔직히 인정해야만 했다. 로엔필드 부녀는 시대에 뒤처진 공룡이었다.”
이 문장이 여주가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주죠.
이 말 속에 매들린의 답답함, 갇힌 삶,
그리고 곧 회귀로 인해
찾아올 변화의 조짐까지 전부 들어있거든요.
매들린은 ‘귀족으로 태어나 귀하게 길러진 딸’이지만
사실은 세상과 단절된 채 살고 있는 인물이예요.
순하고 여리고 예쁘지만,
그만큼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타입.
그래서 더 위험하고, 더 매력적이죠.
여기 등장하는 남주 이안 노팅엄은 겉으로는 귀족 사회의 엘리트지만,
전쟁이 일어나고 장애를 가지고 상처를 지닌 인물이에요.
둘의 만남은 우연이라기보다 ‘필연처럼 설계된 부딪힘’에 가까워요.
매들린은 그가 자신을 돕고 보호한다고만 생각하지만, 독자는 금방 느껴요.
이건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집요한 관심, 더 나아가 집착의 씨앗이라는 걸.
그런데 이게 또 쉽게 거부할 수도 없는 감정인 게…
매들린도 모르게 이안에게 끌리고,
이안 역시 그녀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지만
그 방식이 괜히 못된 말로 오해하게 하거나,
숨어서 하는 행동으로 의도를 모르게하죠.
과거과 현재를 넘나들며 이안과 매들린의 선택을 보는게
1권의 가장 큰 재미예요.
이 작품의 좋은 점은
‘집착남 로맨스’의 공식을 따라가면서도 가볍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이안은 단순히 어둡고 무서운 남자가 아니라,
불안과 후회와 상처가 쌓인 인물이라 그의 행동이 훨씬 설득력 있어요.
그리고 매들린은 무지해서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
제자리에서 너무 오래 갇혀 있었기 때문에 세상을 모르는 인물이죠.
회귀해서 돌아오지만 매들린의 이야기는 쉽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여주인공이 감옥에 갇혀서 6개월이나 수감되다니요!!!
읽는 내내 이런 느낌이었어요.
“이거 조금 위험한데… 그런데 계속 보고 싶어.”
매들린이 ‘온실 속 화초’처럼 보이지만,
사실 언젠가 스스로 피어나기 위해
버티고 있는 인물이라는 게 느껴져요.
1권은 진짜 ‘시작의 단계’예요.
두 사람의 감정선이 이제 막 엮이고, 그 관계가 어떤 형태로 굴러갈지
예측이 안 돼서 계속 읽게 돼요.
매들린의 시선으로 보면 위험하고,
이안의 시선으로 보면 절실한 관계.
이 둘이 어떻게 변하고,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서 2권을 바로 펼치게 되는 구성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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