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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아이들 ㅣ 다봄 어린이 문학 쏙 7
바르샤 바자즈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5년 9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물, 물, 물. 항상 물이 문제다.”

책 속의 짧은 문장이지만,
나는 물이 문제였던 적이 있었나?
물이 없으면 어떻게 되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이 귀하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죠.
『목마른 아이들』은 단순히 물 부족 문제만을 다룬 소설이 아니라,
교육과 기회, 존엄성에 대한 결핍까지 이야기하는 작품인데요.
한 소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우리 모두가 가진 ‘목마름’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목마른 아이들』 줄거리와 배경
『목마른 아이들』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어떤 목마름인지 궁금했어요.
‘목마름’의 가장 큰 갈증은 당연히 깨끗한 물이었어요.
하지만 이 책에서의 목마름은 생존을 넘어
교육·기회·희망까지 확장되는 '목마름'이었어요.
이 책은 인도 뭄바이 빈민가에 사는
열두 살 소녀 민니의 이야기예요.
오빠는 나쁜 일을 목격해서 집을 떠나고,
엄마는 오염된 물을 마시고 아파서 친정으로 떠났어요.
그녀는 매일 새벽마다
공동 수도꼭지에서 물을 길어와야해요.
사건이 겹치자 학교는 그만둬야 할 위기에 놓입니다.
민니에게 배움은 쉽지 않은 길이지만,
동시에 유일한 희망이기도 합니다.
인상 깊었던 문장과 메시지
낙제, 퇴학. 난 그럴수 없다. 수학책을 펼친다. ...
최근에는 비행기가 머리 위를 날아갈 때마다 상상한다.
다른 사람들의 곤란한 처지를 이용해서 막대한 이익을 얻는 것이다.
사람들은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다.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탐욕스러울 수 있을까?
열심히 하지만 돌아오는 보상은 거의 없다.
모두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일은 학교에 가겠다고 라티카에게 약속한다.
난 물러설 수 없다.
행동해야 한다.
뭐라도 해야 한다.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야, 민니.
우리 둘 다 더 많은 것에 목말라 있잖아.
넌 공부에, 난 기회에
영리한 토끼처럼 용감한 민니와 친구, 강아지
민니는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나마스테라고 인사하지도 않았는데
다가온 악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영리한 토끼처럼
민니, 파이자, 모티는
악당을 경찰에 제보하고
악당은 체포됩니다.
(제보 덕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D )
주인공 민니는 겁에 질리지만 행동할 줄 알고,
불평등하다고 생각할 줄 압니다.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상상하고
희망하고 최선의 노력을 합니다.
청소년 소설을 넘어선 울림
『목마른 아이들』은
민니와 공동체의 인물들이
서로를 돕는 행동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가 말하는 희망이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요.
책장을 덮은 후,
나 자신의 ‘목마름’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나는 물 부족을 겪지는 않았지만,
기회나 이해, 연대에 목말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목마른 아이들』은 결국 희망이란
행동하는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알려주는 책이었고,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한 성찰의 책이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