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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 멈추고, 느끼고, 마주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법
장대은 지음 / 다른상상 / 2025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삶이 흔들릴 때 우리는 불안해지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삶이 흔들릴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바로 그 흔들림 속에서 의미를 찾도록 이끌어주는 책이었어요.
저자의 철학적 성찰을 담은 메시지가 마음을 깊게 울렸습니다.

이 책은 6개의 장으로 나누어
삶의 여러 국면을 탐구했는데요.
내면의 갈등,
자기회복,
지속의 힘,
관계와의 연결 등을
차분히 짚어갑니다.
'나에게 하는 말이 하루의 색을 바꾼다.'장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물음이 있어요.
“당신은 지금, 긍정적인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
저는 '나에게 하는 말이 하루의 색을 바꾼다.'장을 읽으면서
내면의 목소리가 어린시절, 미디어, 외부영향의 복합체라는 말이 와닿았어요.
돌이켜보면 저의 내면의 목소리는 10대 시절엔 아주 부정적이었고,
20대에도 여전히 자기비판이 강했어요.
그런데 30대가 되면서 조금씩 긍정적인 목소리로 바뀌어 갔습니다.

외부에서 던져준 말들이 뒤섞여
제 안에서 스스로를 평가하는 목소리로 자리 잡았던 거죠.
하지만 그런 외부의 평가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었는데요.
내 안의 목소리의 그 톤과 내용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30대가 되서야 느끼게 되었는데
글로 읽으니 구체적으로 이해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다듬고
어떤 언어로 채워가느냐에 따라
제안의 목소리는 바뀌겠죠.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에 어려 있는 가치의 빛' 장을 읽고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이에요.
반복되는 삶의 무게가 곧 자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예시로 나온 것은 바로 카뮈의 시지프스 신화인데요.
시지프스는 무의미한 노동을 영원히 반복하지만,
의미없음을 인식하는 순간, 우리는 역설적으로 자유를 얻게 된다.
미리 정해진 의미나 목적이 없다면,
우리 스스로 그것을 창조할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출근, 가사, 육아, 인간관계 같은 반복 속에서 삶은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우리가 어떤 태도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삶의 의미가 새롭게 쓰여지거든요.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언젠가 또 다른 이해가 올까요?
특히 1, 2, 3, 6장은 지금의 저에게 도움이 되고 공감가는 말들이 많았어요.
내면을 다잡고,
흔들림 속에서 성장하며,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힘이
필요했거든요.
반면 4장과 5장은 제게 다소 멀게 느껴졌습니다.
아직은 내면의 정리가 더 시급해서
유연함이나 외부와의 공명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언젠가 그 부분들도 깊게 공감할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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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인생의 무게를 견디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갈 수 있음을 일깨우는 책이었어요.
흔들림은 두려움이 아니라
성찰의 기회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게 되었는데요.
결국 삶은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고,
그 의미를 써 내려가는 것은
언제나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