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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이코노미 - 중국 AI가 만드는 새로운 질서
유한나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뉴스만 켜도 AI 이야기가 빠지지 않더라고요.
제가 읽은 『딥시크 이코노미』는 중국의 AI 딥시크를 다룬 책이에요.
특히 책에서 말하는 ‘스푸트니크 모멘트’라는 개념을 통해,
왜 우리에게 소버린 AI가 필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량원평의 전략, 자본으로 혁신을 지키다

책은 딥시크의 등장을 21세기형 스푸트니크 모멘트로 규정해요.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발사가
미국을 긴장시켜 우주 경쟁을 촉발했던 것처럼,
딥시크의 성공은 미국과 서방 세계에 강한 자극을 줬다는 거죠.
1장에서는 딥시크의 철학과 전략을 소개하는데,
일반적인 실리콘밸리식 접근과는 사뭇 달랐어요.
딥시크는 KPI(핵심 성과 지표)도 두지 않았는데요.
보통 기업에서는 성과를 평가하잖아요.
하지만 딥시크는 이런 지표를 아예 없애고,
숫자 성과에 쫓기지 않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연구와 개발을 진행했어요.

또한, 량원평(딥시크 CEO)은 오픈소스 전략과 자본의 주도권을 확보해
도전과 혁신이 외부 간섭을 받지 않도록 기반을 다졌다는 점이 달랐어요.
"딥시크의 진정한 성공 포인트는 기술에 접근하는 차별화된 전략적 사유와 디테일한 전술"
이런 차별적인 전략 덕분에 딥시크는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이뤘고,
결국 글로벌 경제 질서까지 흔드는 존재로 떠오를 수 있었던 거예요.

중국 사회 속으로 스며든 딥시크
정부나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다투어 딥시크를 도입하고 있었고,
개인들 역시 생활 속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었어요.
이런 확산의 배경에는 딥시크가 개방형 모델,
오픈소스로 즉 누구나 접근해 응용할 수 있는 성격을
지녔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되네요.

결국 AI가 빠르게 보급된 건
단순히 기술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쓰고 확산시킬 수 있는 구조 덕분이었다는 거죠
오픈AI가 폐쇄적인 정책을 쓰는 것과는 대조적이었어요.
생활 속에 스며든 나만의 AI 경험
이 책의 묘사는 제 경험과도 연결됐어요.
저는 ChatGPT를 거의 매일 사용해요.
일상생활에서 궁금하면 질문하고,
대화를 하며 생각을 확장하고,
요리 레시피까지 묻곤 해요.
처음엔 단순한 도구였는데
이제는 제 생활에 스며든 작은 혁신이 되었죠.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며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 길을 걸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어요.
최근 우리나라 신문에서도 AI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네이버·카카오·LG 같은 기업들이 한국어 중심의 모델을 개발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은 글로벌 모델에 비해 생활 전반에 깊게 스며들지는 못했죠.
그렇기에 저는 앞으로 한국이 소버린 AI(주권형 AI)를 만들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담아낼 수 있을지가 무척 궁금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