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95
레이철 브라이트 지음, 짐 필드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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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어른도 이유 없이 심술이 날 때가 있죠.

아이도 이유 없이 심술이 날 때가 있을거 같아요.

이 그림책은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괜찮아” 하고 말을 해주는 것 같아요.


심술은 그냥 나기도 하거든요. 

그냥 무기력하고 힘들어서 마음이 짜증 나는 날들이요~

저뿐만 아니라 아이도 가끔 그런거 같아요.

도대체 왜 심술을 내는지 모르겠는 날들이 있거든요.



책 속 풍경은 햇살이 내리쬐는 사막의 뜨거움을 잘 보여줘요.

하얀색으로 표현된 배경과 선들이 사막과 잘 어울려요..

주인공 커디와 또 다른 주인공 생쥐 존. 

눈이 댕글댕글 커서 귀엽고 표정이 생생해요.

귀여움이 포인트라, 아이도 처음 보는 책이지만 흥미있어하더라고요.

색감이나 그림체가 잘 표현된 거 같아서 보는 내내 흥미로웠어요. 


또 하나 흥미로웠던 건 글자 표현이었는데요.

정돈된 활자 속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손글씨체가 있었어요.

마치 커디의 속마음을 직접 듣는 듯한 느낌이었죠.

단순한 고딕체에서 벗어난 글씨체 덕에 중간중간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읽어줄 때도 그 부분은 더 생생하게 감정을 이입해서 읽어줄 수 있었어요.



지금도 생각나는 커디의 얼굴이 인상깊어요. 

찡그린 표정, 서운한 눈빛, 마음을 풀고 웃는 얼굴까지…

한 캐릭터 안에 담긴 다양한 감정을 그림으로 섬세하게 풀었어요.


그림책 속 표정은 그림책의 전부이고

독자가 감정 흐름을 따라가게 하는 안내자라고 생각하는데요.


커디의 표정을 바라보는 동안 저도 커디에게 빙의해 아이에게 심술내고, 쑥스러워하다가, 마침내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답니다.


『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는 아이와 함께 읽기 정말 좋은 책이에요.

제목이 주는 공감, 그리고 그림과 글자에 담긴 감정 표현까지.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서로의 심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답니다.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재밌고 알찬 책이었어요.


지금은 아기가 어려서 귀여운 그림체 덕분에 흥미를 보이며 책장을 넘겼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크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이야기를 통해 오래도록 함께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는 단순히 한 번 보고 지나가는 그림책이 아니라,

지금은 재미있고 귀여워서 좋고, 나중에는 공감과 이해를 나누며 오래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이유없이 어느 날 생기는 '심술'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을 때,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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