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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할아버지 2
네코마키 지음, 오경화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9월
평점 :
1권 리뷰와 비슷한 듯, 다른 2권의 리뷰를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 ↓↓ ↓↓먼저 표지 보여드릴게요- ↓↓ ↓↓ ↓↓

아주 예쁜 연코랄색? 벚꽃색이랍니다! 핑크가 아니라 살구에 가까운 벚꽃색
저 이런 색 너무 좋아해요.. "힐링 에세이"라고 소개되는 이 책과 참 잘 어울리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입니다.
* 책 제목 : 고양이와 할아버지 2권
* 저자 : 네코마키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부부라고 책 뒤편 날개 소개에 적혀있네요. 주로 작품들이 고양이를 그린 게 역시 많은가 봅니다. 고양이는 역시 한번 사랑하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인가!)
* 출판사 : 미우 (2016년 9월 현재 2권까지 출판되어 있습니다)
* 가격 : 정가 10000원 (비...비싸다... ㅠㅠ 이런 가격이 측정된 이유는 지금부터 소개해드릴테지만, 혹은 1권 리뷰에서도 보여드렸다 시피 1/4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 컬러 원고라 그런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 장르 : 힐링물 / 옵니버스-에피소드 형식 / 고양이 만화

표지 뒷면은 이렇습니다. 흐엉 벚꽃 흩날리고, 가족 사진이 가운데에 있는 거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저 사진 왼쪽 아래에 빼꼼이 고양이 두마리 뭐야ㅠㅠ 너무 귀엽
* 책 차례 :
옵니버스 형식이다보니 차례가 중요하죠? 살짝 보여드리면 이렇습니다.
이번에도 1권과 마찬가지로 사계절을 큰 구분으로 잡으면서 자잘하게 에피소드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번 권에서는 "봄"전체가 컬러 원고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이 작가는 그림을 수채화와 색연필로 그린 것 같은 맑고 부드러운 느낌이 많은 데다 인물들도 하물며, 컷 테두리도 동글동글하고 부드럽게 그리는 분이신지라 흑백 원고보다 압도적으로 컬러 부분이 마음에 드네요. 색이 그 부드러움을 더 잘 살려줍니다.
* 등장인물 및 간단 내용 소개 :
등장인물은 1권과 동일하게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혼자 사심), 고양이 타마 를 주인공으로
이웃의 할아버지 친구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 할아버지의 아들 가족 (떨어져 도시에 살고 있음) 등이 나옵니다.

여전히 할아버지와 타마는 둘이서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습니다 ㅎㅎ
별 것 아닌 것 같은 일상들이 읽는 저로 하여금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해준달까요.

이번 2권은 개인적으로 1권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 고민해 보았는데요.. 음.. 간단히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와 고양이 2권은요..>
1. 1권의 경우는 아무래도 첫 권이라 등장인물이나 할아버지와 타마가 놓인 상황 설명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가족들은 다 섬 밖에 살고 있다던가, 이 섬은 주로 고양이와 노인 분들이 많다던가. 알게 모르게 그런 설명이 주가 되는 에피소드들이지 않았나 하는 반면, 2권의 경우는 그런 부분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상태다보니 조금 더 에피소드 자체에 충실하지 않았나 싶어요.
아무래도 보는 사람들도 처음 보는 작품을 파악하는 것보다는 아는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편해보이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ㅎㅎ
2. 고양이의 습성이 더 잘! 귀엽게! 묘사 된 것 같아요. 
위의 컷들처럼 할아버지가 전화하러 간 사이 슬쩍 상자에 들어가는 고양이라던가, 줄을 보자 사냥 본능이 나타나는 고양이라던가!
등등 이 외에도 다양한 고양이의 모습이 1권보다 더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에피소드 속에서도 그런 모습이 중점인 화들도 있구요.
아무래도 제목상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관심을 가질 확률이 높다는 것을 생각할 때 아마 2권의 이런 모습을 좋아하시지 않을까 하네요.

이번 권에는 과거의 할아버지의 추억 회상도 많은 편이었어요. 과거 어릴 때의 기억이라던지
할머니와의 신혼 때의 모습이라던지 말이죠-

이런 식으로 예전에 먹었던 간식 레피시도 있더라구요 ㅎㅎ
안 어려워 보이던데... 만들어 볼까요.. 저 같은 곰손도 가능하려나...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처럼 감동적인 에피도 있었구요. 뭐랄까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잔잔한 힐릴물이지만 중간 중간 코믹하고, 살며시 미소 짓게 만드는 에피들도 있고, 마지막에는 감동적이 에피도 있어서 참 다 보고 나서 오 2권 괜찮다. 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습니다.
1권에서는 사실 그렇게까지 내용에서는 별 감흥이 크게는 없었고, 그 때는 시각적인 (컬러라던가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들) 부분이 맘에 들었었거든요.
<<총평>>
(1) 역시 일단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이 보시면 재미있게 보실 것 같네요.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이 보시면 더 공감가는 부분이 많을 것 같지만, 저처럼 고양이를 키우지 않더라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대리만족(?)을 소소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런지요?
(2) 사실 이 책이 목적?이 있달까 기-승-전-결이 전혀 없는 일상의 소소한 말 그대로 '고양이와 할아버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거나 하진 않습니다.
특히나 주인공이 "할아버지" 라는 점에서 특이점이 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은 고양이 물이여도, 키우는 집사가 젊은 청년이라거나, 아니면 왁자지껄하게 가족이 있는 집에서의 고양이 이야기와는 다르겠죠?
할아버지가 등장인물이다보니 회상 씬 같은 경우 상당히 과거의 모습입니다. 사실 저만해도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하고 알고 있는 것이지 직접적인 경험과 향수는 없는지라 어떻게 보면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이 보시면 더 공감이 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본인의 할아버지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네요!
정제되어 있으면서도 느릿하고, 정겨운 듯한 느낌의 고양이 만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