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백성실록 - 우리 역사의 맨얼굴을 만나다
정명섭 지음 / 북로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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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무척 흥미롭다. 드라마도 대개 왕조의 일을 다루고 있고, 일단 이름이 조선왕조실록인데, 왕조를 뺀 백성의 이야기라니. 흥미로운 제목과 함께 역사를 만드는데 받침이 된 백성의 이야기를 다루겠다는 작가의 참신한 의도가 책 속의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아무래도 왕조실록에 적혀있는 내용 중 백성과 관련있는 부분들을 뽑아내다보니, 백성들의 삶에 왕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어느 왕이 가장 백성의 마음으로 다가갔는지를 제외하고는 이 책을 읽을 수가 없다.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왕은 당연히 세종이다. 다음으로는 태종과 세조, 성종 쯤이다. 막 나라를 세워 기강을 잡는 과정과 다양한 발명을 하며 백성을 위해 노력했던 왕, 법치국가로 바로서기 위해 노력했던 왕, 말도 안되는 왕권을 잡고 세상을 통치하던 왕 아래 고단했던 백성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드라마에서도 왜 왕조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냐하면,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인데, 특별하지 않은 책속 백성들의 삶은 아무래도 좀 지루하다. 현재의 사회풍조와 살짝 비교해주는 작가의 센스가 없었더라면 책이 무척 재미없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어짜피 내 삶도 역사에서는 주류가 아니고, 드라마의 소재가 될 수 없어 고단하지만, 내 삶을 좀 엿보아 달라고 블로그에 열심히 포스팅을 올리듯, 오백년전 냉장고 하나 없어 불편하고도 고단했던 백성들의 일상을 엿보기에는 충분한 책이다.

 

 

책에서...

 

7-8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전제조건이 대기업에 다닌다는 자부심이나 정규직이라는 안도감이 전부일 리는 없다. 역사가 현재를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해답이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떤 삶이 나에게 맞는지에 대한 갈증을 안겨줄 수는 있을 것이다.

 

112

어떤 이들은 세조가 왕건을 굳건히 세우기 위해 늙은 신하들에게 휘둘린 어린 단종을 몰아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렇게 강화된 왕권에서라면 왕의 측근들이 이렇듯 오만방자한 행동을 일삼고 심지어 살인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일은 없어야 한다.

 

148

백성이 도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가혹한 수탈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끝까지 모른 척 했다.

...

불합리한 세상은 늘 저항을 불러온다.

 

303

타인에 의해 세상이 망가져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본인은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완고함이 곧 정의이자 원칙이라고 굳게 믿은 채 타인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332

오늘날 법률상 신분제도는 사라졌고, 신분에 따른 차별도 없어졌다. 하지만 새로운 신분계급이 양반과 백성들을 대신했으니 사람들은 그것을 '갑'과 '을'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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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son 리즌 : 현대카드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김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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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1.
얼마전 신문기사에서 가회동의 현대카드 디자인도서관이 개관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간단한 사진과 함께 소장하고 있는 책에 대한 설명을 읽으니 정말 꼭 가보고 싶은 서울 명소 한곳이 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현대카드를 소지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지금 예술의 전당에서는 현대카드의 컬쳐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브리스튜디오 레이아웃展이 한창이다. 지난 겨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던 팀버튼 전시회 역시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뉴욕 현대미술관에 가면 현대카드 소지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현대카드의 컬쳐프로젝트는 현대카드 소지자만 할인을 해준다. 디자인 도서관의 입장 및 몇개의 괜찮은 문화행사 할인만으로도 나는 다시 현대카드를 만들고 싶어졌다.

오래전에 나는 현대카드를 쓰다가 버렸다.
당시에 파격적으로 적립되던 M포인트는 자동차를 사는데 아니면 연말정산 혜택 이외에는 그닥 재미를 볼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만난 이 책을 읽으면 당장 현대카드를 만들고 정당하게(?) 연회비를 내면서 뭔가 알수는 없지만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프리미엄 라이프를 누려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책은 정말 재미있었다.

 

 

생각2.
후발주자로 출발한 현대카드가 신용카드 시장 2위를 점유하기까지 그들의 노력은 나름 독특했다. 비록 1위와 차이가 많이나는 2위일지라도 어쨌거나.
아빠는 회사에서 뭐하냐고 묻는 아들의 질문에 너무 다양한 대답을 해서 과연 신용카드 회사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현대카드의 TV광고처럼 금융업에서 특히 규제가 많아 상품이 다 비슷비슷한 한국에서 이정도라면 충분히 독특하다고 할만하다.

 

시장에서 나름 지위를 가졌기때문에 그들의 상품 라인업, 파격적인 광고행보, 문화행사는 성공한 것이 된다. 아이폰의 스티브잡스를 빗대며 현대카드는 시장조사가 아닌 직관과 통찰을 바탕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고객에게 상품구매의 스토리를 만들어준다는 책의 이야기는 이미 신용카드시장에서 성공한 강자의 입장에서 최신 마케팅 트랜드에 적절히 끼워맞출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드러나지 않는 무수한 실패 위에서 아이폰, 아이패드는 진짜 세상을 바꾸어놓을만한 핫 아이템이였기 때문에 스티브잡스의 직관 마케팅이 정설인냥 여겨지는 것 처럼, 현대카드 역시 무수히 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효율과 효율을 넘어서는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다보니 이 자리에 오지 않았나 싶다.

 

거기에는 현대카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정태영사장이 있었다. 책에서 역시 지금의 현대카드와 사장을 분리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데, 대개의 월급사장인 경우 짧은 임기동안의 성과창출을 위해 지속경영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내기 힘들기때문에 이런저런 단기시도를 할 수 밖에 없는 반면,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회장의 둘째 사위이자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정태영사장은 아무래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양한 경영을 시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대기아차라는 탄탄한 배경과 더불어 신용카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피탈까지 일관된 경영마인드로 관리할수 있다는 것은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대단한 메리트가 아닐수 없다.

 

다양한 소통과 획기적인 의사결정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정태영사장은 현대카드의 CF를 결정하는 경쟁프리젠테이션에 꼭 참석한다고 하는데, 많은 의사결정권자의 단계를 거치면서 처음의 의도를 훼손하는 것을 막고, 현대카드의 베이직한 룰을 따르되 참신한 광고를 고르기 위함이라고 한다.

 

생각3.
책을 읽으면서 하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되어 글이 두서가 없다.

 

회사에서 지난 3년간 공공기관의 경쟁프리젠테이션을 위해 프리젠테이션 기획 및 작성 30여회, 직접 발표하기 두세번까지 특히 은행상품과 카드상품를 포함한 사업기획을 해왔던 나의 경험과 이 책의 저자가 현대카드에서 해왔던 마케팅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마케팅 기획자인지, 프리젠테이션 디자이너인지, 사업운영자인지 모르겠던 정체성 - 나의 브랜드 문제와 더불어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소화해내려 애썼던 시간들도... 

앞으로 내가 이 일을 어떻게 계속해내야할지에 대한 문제와 더불어 가정과의 균형유지까지 말이다.


책에서...

 

9
스토리텔링은 뭐했다, 뭐했다 또 뭐했다의 양질전환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스토리텔링은 왜 그런 것들이 만들어졌는지를 고객들이 이해할 때 만들어진다

 

12
현대카드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면서 브랜드 매니지먼트에 대한 새로운 '생각의 프레임'을 갖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 새로운 생각의 프레임은 '브랜드의 존재 이유에 대한 답을 하는 브랜드가 파워 브랜드'라는 것이다.

 

13
브랜드는 기업에 있어 스스로에게 'Why'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고 그것을 고객과 공유하는 과정이다. 고객은 'Why'를 구매한다

 

26
너도나도 디자인에 열을 올리지만 현대카드의 행보가 남달랐던 것은 단 한순간도'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36
그저 남들과 다른 것만으로 차별화되었다고 주장할 수 없다.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의미를 찾아 가치를 부여할 때 도 다른 본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42-43
금융업은 여전히 딱딱하다. 한국의 금융업은 법적인 규제가 많아서 비슷비슷한 상품으로 구성될 수 밖에 없었다.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던 브랜드를 바꾼다 해도 별 문제가 없고 금융브랜드들이 차별화를 만들기도 어려웠다. 브랜딩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체성을 알 수 없는 모호한 메세지가 남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신용카드의 새로운 룰을 만들겠다"

 

69
파워 브랜드를 못 만드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기 원칙이 없어서 이다. 변화를 추구한다고 해서 규정을 지키지 못한 것은 모래성을 쌒는 것과 같다. 처음부터 완벽했기 때문이 아니라 완벽에 도달하는 과정을 즐길 줄 안다는 것

 

80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원칙을 만들기까지가 어려운 것이지 하나의 원칙이 생기면 그로부터의 확장은 상대적으로 쉽다. 많은 기업이 브랜딩에 실패하는 이유는 그 최초의 원칙을 수립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흐름에 좌지우지되고 경쟁자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다 보면 스스로의 페이스를 잃어버리게 된다.

 

87
브랜딩을 위한 디자인의 역할을 가장 스마트하게 수행하는 회사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정확하다.

 

111-112
전략의 핵심은 현대카드가 경제 행동의 도구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이야기하는 독립적인 브랜드라는 것이다.
...
좋은 브랜드는 약속하지 않는다. 소비자에게 제안하고 함께 즐기는 일에서 더 큰 가치를 발견할 뿐이다.

 

117
이야기에는 주제가 필요하다. 물론 신변잡기만으로도 얼마간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한두 번이야 괜찮겠지만 매번 만나서 고만고만한 내용을 반복한다고 생각해보자. 지루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125
파워 브랜드는 축적의 산물이다.
...
자기원칙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자세와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스로의 페이스를 지키며 새로운 경험을 쌓아나갈 때 좋은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다.

 

133
동일한 비용이라면 성과의 효율을 높여야하고 때로는 효율을 뛰어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때 전략은 존재 의의가 있다.

 

147
현대카드의 장점은 업을 재정의하는 데 있다. 그들의 비범함은 업을 재정의하면서 지속적으로 혁신을 거듭하는 것이다. 브랜드 관점에서 신용카드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새로움을 파는 회사이다.

 

195
좋은 브랜드는 자기만의 화법을 가지고 있다. 브랜드의 고유한 화법은 무수한 광고의 바다에서 남들과 구별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200
자신도 모르는 문제를 해결할 '절대반지'는 세상에 없다.
...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것은 처음부터 문제를 알고 있었기에 그에 부합하는 답 또한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다.

 

203
의사결정이 투명하고 단순할수록 과정의 거품은 사라진다. 또한 최초의 기획의도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끝까지 유지할 수 있으니 가장 전략에 부합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236
(브랜드의) 존재감이란 장악력이다. 다시 말해 시장의 실질적인 리더라는 뜻이다.

 

247
진정한 블루오션은 싸움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싸움을 먼저 거는 것이다.

 

261
현대카드는 시장조사를 믿지 않는다. 대신 직관과 통찰에 근거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다.

 

278
전부를 만족시키겠다는 것은 과욕이며 오히려 브랜드 관점에서는 잘못 판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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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지음, 우진하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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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페트병으로 만든 배가 미국을 출발하여 시드니(정확하게는 오스트레일리아 물루라바)에 도착한다. 무분별한 플라스틱의 사용이 환경에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플라스틱의 재사용, 궁극적으로는 재활용이 가능한 용품들의 사용을 통한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한 여행이었다.

 

이런 환경보호 캠페인은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인기가 있는 이벤트가 아니다. 당시 신문기사를 찾아보니 출발할 때와 도착할 때, 짧은 단신(?)으로 기사가 보도되었던 듯 하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 자연을 보호하는 일, 문화재를 보호하는 일 등은 늘 우리 사회에서 우선순위 밖에 서 있다.

 

얼마전에 TV의 모 프로그램에서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목적에 대해 알아보고 강남구 대치동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공부하는 목적과 비교하는 내용을 방송한 적이 있었다. 가까운 중국만해도 학생들은 나라를 위해(나라의 발전을 위해) 공부한다는 거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의 목표는 오로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하는 거였다. 그나마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장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나은 쪽에 속한다. 남들이 하니까, 엄마가 시켜서 라는 대답도 비일비재하다.

 

어딘가의 책에서도 읽었는데,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위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과학의 발달을 위해 등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지만, 우리나라 학생들 중에 이런 꿈이나 목표를 가진 학생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저 좋은 직업, 좋은 직장을 가지는 정도.

 

이 책을 보면서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부(富)-영국 유명 금융재벌가의 막내아들-를 가지고 있는 저자가 경제활동보다 환경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일단 감탄-우리나라에도 그런 재벌가 사람이 있던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위해,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지구를 위해 마음쓰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내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우리 아이들을 교육시켜야할지는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

 

페트병을 가지고 배를 만드는 과정도 흥미로운 부분이었지만, 24시간 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교차하며 적은 일지부분은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어떤 외부와의 연결도 없이(사실 플라스티키의 그들은 바다위에서의 내용을 인터넷이나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는 했지만, 이런 것들이 일반적인 바다 여행에서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생존을 위해 바다 위에서 바삐 움직이는 그들의 일상이 보여 마음이 짠했다.

 

집에서 아이들 유치원에 보내놓고 한가로이, 계획도 없이 덥다고 널부러져있는 내모습에 반성도 되고, 그동안 편리하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일회용품들로 둘러쌓여있는 것이 아니었나...

조금은 절약하고, 계획적인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에서...

 

19

하지만 어떤 탐험이든 끝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탐험 뒤에 찾아오는 허탈감.

 

48

우리는 일반적인 방식이야말로 가장 쉬운 길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

진정한 혁신이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71

내일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모든 것들을 그저 소모하며 살아간다

 

85

세상에는 언제나 회의적인 시각과 당신이 실패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90

때때로 나는 세탁기 안에서 돌고 있는 양말짝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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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사장으로 사는 법 - 내가 만드는 주말의 기적이 시작된다
마츠오 아키히토 지음, 전주희 옮김 / 더난출판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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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졌다. 55세 정년을 채우기는 커녕 오륙도(56세까지 회사다니면 도둑),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삼팔선(38세도 위험한 나이)등의 여러 퇴직에 대한 개념이 등장한지 오래다.

 

가뜩이나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백세시대가 도래한 지금, 퇴직 이후 어떻게 살것인가가 많은 사람의 관심대상이다. 특히 퇴직 후 새로운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하기보다 현직에 있으면서 다양한 기회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이 책은 이런 움직임에 불을 지르는 책이다. 주말을 활용해 현재 직장과는 또 다른 직업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본업을 제외한 겸업을 금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책의 머리에서 저자가 본인도 사업체를 운영하고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직원들이 주말을 통해 다른 일을 함으로써 본업에 소흘할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본인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말하고 있다.

 

나역시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의 내규에 어긋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도모할수 있는 여러가지 사업기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른 여느 회사와 마찬가지로 45세가 지나면 아이들의 교육 및 건강 등의 문제로 돈이 많이 들 시기인데 퇴직을 고려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때를 지금부터 대비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엿보려고 했다. 물론 내가 원하는 방향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기는 했지만 책은 술술 읽어낼 수 있다. 창업을 통해 자기사업을 함으로써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알려줌과 동시에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주말을 활용해서 창업의 기회를 도모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창업(?)의 방향과는 거리감이 있어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투자와 소비에 관해 정의하려고 들은 예시가 딱 마음에 들어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를 마쳤다. 내가 영어공부를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그것이 투자가 아닌 소비이기 때문이라는 좋은 핑곗거리를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p214-215

예를 들어 20만 엔의 레슨비를 지불하고 영어회화를 배우고 있다고 하자. 영어로 잘 말할 수 있게 되어서 외국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경우에 20만 엔의 레슨비는 투자가 된다.

하지만 같은 영어회화를 배우더라도 업무상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 일 년에 한번 씩 해외여행을 갈 때만 조금 도움이 된다면, 이 경우 소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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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쉬게 하라 - 나를 괴롭히는 집착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정은지 옮김 / 토네이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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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힐링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바른 자세를 촉구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런 책들을 읽다보면 회사를 다니면서 마음이 힘들때엔 내가 받은 상처를 어루만지기에 바빴다.

 

"맞아, 그래그래... 그건 그 사람이 나빴던거야"

 

그런데 쉬고 있는 지금은 조금 다른 느낌이다.

이미 쉬기 시작한지 상당기간 지나 상처가 옅어져서인지는 몰라도, 내 상처를 치유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아이들과 좀더 올바른 삶을 살기위한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현재 바로 지금에 충실하고 지금 행복하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 오늘 이만해서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읽느냐에 따라 확실히 책에 대한 느낌이 달라진다.

 

빡빡하게 지식을 쌓고 미친듯이 소모하며 사는 삶도 의미있지만

느슨하고도 천천히 그리고 따뜻하게 마음을 채워가는 삶도 의미있다.

 

쉬어보니, 그 쉬어감의 의미를 깨달았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정말 나는 행복하다.

(친정엄마가 좀더 쾌차하시기를...)

 

아직 은행에 대출도 많이 남았고,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살기 빡빡하지 않나 생각하면서도 돌아갈 직장이 있고,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언제든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금 생각해본다.

 

이제 이런 따뜻해진 마음을 이웃과 나누는 일만 남았구나.

 

 

책에서...

 

31

재산이 내 것이라고 여기는 마음에서 집착은 시작된다.

아이가 내 아이라고 여기는 마음에서 집착은 시작된다.

왜 재산이, 왜 아이가 당신 것인가?

당신 자신조차 당신 것이 아니거늘

 

37

해도 될 일과 하면 안 될 일을 구별하라.

흔히 충족시켜서는 안 될 것에 매달리다 파멸을 맛본다.

얻을 수 없는 욕망은 과감히 내려놓아야 한다.

모든 걸 가지고자 하는 욕심은

손에 쥐고 있는 행복까지도 빠져나가게 만든다.

 

94

인생을 동그랗게 달리는 일은 금방 닿을 수 있는 길을 멀리 돌아가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효율적이냐 비효율적이냐를 따져 묻는다면 후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생은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누가 빨리 뛰는지 겨루는 경기가 아니다.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두 점사이를 얼마나 충실하게 채웠는지 스스로 깨우치는 일이다. 느린 행복과 발맞춰 가고 싶다면 굽어 달려라

 

95

터져 나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코끝을 간질이는 구수한 밥 냄새.

좁은 골목길에서만 마주칠 수 있는 소박한 행운.

 

224

타인을 의식해 능숙하게 연기를 펼치는 사람.

허세로 무장해 그럴싸하게 보이는 사람.

성스러운 척 가장하지만 속에는 흙탕물을 안고 사는 사람.

온화한 표정 뒤에 날카로운 송곳을 품은 사람.

보이는 것만으로는 그 사람의 본연의 모습을 알기 어렵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상대방의 진심을 알았다고 착각하지 마라.

 

251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답하는가.

이름과 직책을 제외하고 어떤 대답을 할 수 있는가.

이름과 직책이 당신을 대변한다고 착각하지 마라

당신이 어떤 껍데기를 쓰고 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당신이 무엇을 해왔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하라

 

252

행복한 사람들은 불행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치 않는다.

이 순간, 내게 일어난 일에 집중한다.

행복은 지금 이곳에 있다.

 

278

사람들은 슬픈 일이 닥칠 때마다 '왜 하필이면 나야'라고 묻지만

기쁜 일이 생길 땐 결코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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