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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 왕관
예영숙 지음 / 더난출판사 / 2013년 8월
평점 :
아주 오래전에 삼성생명 건물에 우연히 방문했다가, 판매왕 시상식 행사를 살짝 보게 되었다. 시상식장에 들어갔던건 아니고, 시상식장 밖의 분위기를 봤다. 벽에 붙어있던 판매왕의 사진들,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있던 보험설계사들(99%가 여자였다)의 흥분된 모습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벌써 몇년 전-아이를 낳기 전의 일이니, 내가 봤던 그 시상식은 이 책의 저자가 판매왕 상을 받은 해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를 낳고 나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어리버리하게 권유당한대로 거의 10년여 불입하던 보험을 적당히 정리했다. 만기 이후 그닥 혜택에 많지 않을 보험을 정리하고, 아이들을 위한 등록금 마련을 위한 변액보험을 불입하는 등... 보험을 해약하면서 역시 보험업계는 결국 손해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이 책을 받고는 책을 읽는데 거부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깨달은 사실 - 회사를 다니든, 사업을 하든 고객을 대하는데에 대한 가장 기본은 '섬김'. 서른네살의 주부가 삼성생명의 보험 판매왕 10회에 이르는 업적(?)을 달성하기까지 얼마나 자신을 가꾸고, 타인을 위해 노력했는지가 책에 잘 드러나있었다.
사실 책은 원론적인 고객서비스,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하다.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너무 많이 보았던 사례들이라 살짝 지루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처지 - 기술직에서 서비스직으로 포지션이 바뀌면서 나를 내려놓고 사람을 대하는데 맞닥뜨린 어려움, 분노를 삭이며 저자세로 고객을 대해야하는지에 대한 회의감도 많이 느꼈었다.
고객을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를 설명하는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직장생활을 해야할지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껏 동네에서 아이들과 생활하고 동네엄마들 모임에 참석해보며 가정과 직장생활을 어떻게 병행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면, 이제는 직장생활자체에서 스킬의 문제(★), 태도의 문제를 고민해야할 책들을 만나고 있는 것 같다.
★ 도해사고력 : http://blog.naver.com/nyyii/130175038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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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이 12월을 재촉하는 듯해서 서글프다.
책에서...
120
마음고생이란 것도 결국은 분노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