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1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착수 미생 1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남편 사무실 만화 시리즈 1탄이다.

2탄 : 『이글』 세트 - http://blog.naver.com/nyyii/130153039664

3탄 : 『신들의 봉우리』 세트 - http://blog.naver.com/nyyii/130153576943

 

아무래도 순정만화나 명랑만화 위주의 내 만화 스타일때문에 만화란 가볍게 읽고 지나치는 것으로 여겨지는 영역이었다. 어릴때 만화를 워낙 좋아했는데, 만화만 보면 공부를 안한다고 재촉하시는 엄마때문에 만화를 많이 못봤다. 아니 몰래 봤다. 그 당시 만화란 글씨로만 이루어진 책이 주는 장점은 부각시키지 못한채 공부에 방해되는 영역일 뿐이었다.

 

그러나 최근 남편 사무실 만화 시리즈와 「슬램덩크」(http://blog.naver.com/nyyii/130146496845),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http://blog.naver.com/nyyii/130147590162)를 되돌아보면 만화가 공부에 방해가 되는 간단 오락물이라는 오명은 반드시 벗어야된다는 생각이다.

 

특히 「미생」은 어른 만화란 으례 오락용, 섹슈얼요소가 가미된 아이들이 접근하기 힘든 영역으로 치부되던 금기를 깨뜨린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바둑이라는 요소를 가미시켜 직장생활의 여러 측면을 다룸으로써 직장인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책으로만 「미생」을 접했다.

- 회사에서는 만화사이트가 접근 금지다. 집에서는 주말에도 인터넷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블로그 글쓰기, 마트 등 장보기 외 검색용으로는 PC를 거의 안쓴다.

 

그런데 최든 업무적으로 타 회사 사람들과 회의를 한 후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거기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매일아침 웹툰으로 「미생」을 보고 있었던 거였다. 그리고 만화에 강한 공감을 나타냈다. 너무도 리얼하며 애환을 담은 그-주인공 장그래-의, 우리들의 이야기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잘 살고자 하는 직장생활이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 건지...

생각해 볼 일이었다.

 

특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여자차장의 이야기에 나는 120%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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