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봉우리 세트 - 전5권
다니구치 지로 지음, 유메마쿠라 바쿠 원작 / 애니북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에베레스트, 히말라야에 대한 이야기이다.

 

산에 대한 만화라고 하길래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보기 시작했다.

(남편 사무실의 만화시리즈 3탄이다)

등산보다는 산책을 좋아하는 까닭에 힘들여 고생하며 산에 오르는 모습을 공감하기가 힘들어 1~3권정도는 까지는 그렇게 재미있게 봐지질 않았다. 생각만해도 숨이 막히는 산의 풍경. 등반하다가 다치거나 죽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역시 사람을 반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특히 소설보다 만화는 더욱 깊이 반하게 된다. 외골수에 타인을 배려할줄 모르는 주인공에게 어느새 반해버린 내가 4권과 5권에 무섭게 몰입해가고 있었다.

 

사실 주인공은 사진작가 후카마치인지, 등산가 하부조지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아마 두사람 다 주인공이겠지? 그 사람들은 산의 어떤 모습에 반해 끊임없이 다시 산으로 가는걸까? 사람들이 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신의 영역이라고 불리우는 에베레스트. 허락된 사람만이 밟을 수 있다는 그곳에 왜 사람들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일까.

 

역사적으로 성공한 등반을 제외하면 그 산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일까...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 산에 여전히 얼어붙어 남아있는 사람들만 해도 어마어마한 숫자라고 한다.

 

그런 자연을 소유한 네팔이 등산할때마다 사람수당 비용을 받는 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

외국에서 체류하는 일정에 따른 비용만도 어마어마 할텐데, 입산할때에 입장료도 무척 비싸구나.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 2~3천원정도 입장료를 받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싶다.

 

요즈음 아웃도어 열풍이 엄청나다. 브랜드 숫자도 많아졌고 몸값이 비싼 연애인들을 동원해 CF를 한다. 지하철에서 부부가 등산복을 맞춰입고 움직이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아마 저렇게 옷과 신발까지 세트로 갖춰 입으려면 돈이 꽤나 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산을 잘 오르는 천부적인 능력을 지녔지만 가난한 사람은 외국의 산 조차 쉽게 올라갈수 없던 만화의 주인공 모습이 씁쓸하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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