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비파 레몬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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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소설책에 집중이 잘 안될때를 보면 나의 취향과는 맞지 않는 장르라던가, 등장인물이 너무 복잡하거나하는 분명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던 일본소설이었는데, 유독 이번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처음에 책에 몰입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느꼈다. 이름이 어렵지도 않았지만 너무 여러가지 상황(연관없는 상황)에 다양한 등장인물들 때문이었다. 과연 어떤 연결고리로 연결될까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는 했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되는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등장인물이 매우 많다.

 

너무 잔잔하기 때문에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때론 식상하게 여겨지기도 하고, 그러나 매끄럽고 유려한 표현이라던가 쿨해보이는 등장인물들의 태도때문에 한편으로는 매력적이기도 하다. 특별한 사건을 위한 소설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기술하고 있는 소설이라해도 때로는 너무 쉬워보이는 일상에 대한 그녀의 묘사는 소설에 따라 느껴지는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라 어떤 사건(?)을 둘러싼 묘사는 상당히 매력적인 반면 「장미 비파 레몬」같은 일상의 소설에서는 지루하게 보여지는 걸꺼다.

 

그래도 이책이 부분적으로 매력이 있는 이유는 등장하는 3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여성들의 삶의 다양한 형태 때문이다.

(나는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으면서도, 모두에 해당되기도 하더라)

 

1. 결혼과 동시에 가정주부로서 차분하고 한가한 삶을 보내고 있는 그녀 - 아이가 없다. 그래서 불륜이 가능해진다.

2. 아이가 삶의 전부인 그녀 - 남편은 둘째를 낳기위해서만 필요한 귀찮은 존재인 그녀.

3. 남편에게 쿨해보이고 싶어 밤늦게 들어오지 않는 남편에게 절대 전화하지 않는 그녀 - 결국 불륜을 확인하게 되는것이 두려울뿐인거다.

4. 너무 사랑해서 그 남자의 아이를 갖고 낳고 키우려는 그녀 - 유부남일 뿐인데.

5. 싱글 40대 - 그녀에게도 사랑이 찾아올까?

6. 언니의 남자친구를 사랑하기때문에 결혼도 미뤄온 그녀 - 다른 남자와 결혼한 후에도 계속 미련을 가지고 살아갈지도...

7. 불도저처럼 남자에게 들이대고는 그녀는 어쩌겠다는건지 - 나라도 부담스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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