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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인생 3라운드에서 詩에게 길을 묻다
최복현 지음 / 양문 / 2012년 5월
평점 :
요즈음 자기계발서는 훓어보는 책이 되었다. 특정한 행동의 방식을 권유하거나 마인드컨트롤을 강요(?)하는 책들을 만나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자기계발의 영역을 처음 접할때는 삶의 방향타를 잡지못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며 알려주는 책이 정말 좋았다. 마음이 불안하고 생각이 많을때 희안하게 내 생각을 읽은 듯 요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며 행동 방향을 알려주는 것만큼 신기함도 없었다. 그러나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니 삶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늘어나고(바로 아이들!) 나이가 듦에 따라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 생각이 바뀌고 있었다. 더이상 자기계발서들이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농담삼아 "똥칠할때까지 회사에 붙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과거와 달리 "더도말고 덜도말고 10년만 참으면 회사 그만둘 것"이라고 태도를 달리하고 있다.(승진했기때문일... 수도?)
그러면 사회, 아니 회사 속에 속해서 내 존재감을 증명할 수 밖에 없던 지금과 달리 회사 밖으로 나오면 나는 어떤 이름을 지니고 가치를 지니고 무엇을 하며 삶을 보낼 것인가. 어떤 태도로 살아야할까.
솔직히 아직 무엇을 하고싶은지도 잘 모르겠고, 소속감이 없이 잘 보낼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이름을 알리는 것과는 또 다른 가치를 지닌 내가 책임져야할 가족이라는 영역. 미래를 위해 현재의 고통을 담보로하는 삶보다는 지금 이순간 평화롭고 감사함을 느끼는 삶의 영역들에 요즈음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래서 딱히 어떤 행동양식을 알려주기보다 시(詩)를 통해 인생 3라운드 즉 은퇴의 영역을 말하고 있는 이 책이 조금 정감이 갔다. 자기계발서치고 후다닥 읽어내리기엔 좀 부담될정도로 속도감이 안나기도 했다. 아마 나의 은퇴이후. 이 책이 말하는 60대가 아니라 50대 쯤으로 조금 더 가까이 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살았다는 자부심에 나혼자만 잘난줄 알았던 삶에서 벗어나 주변사람들을 둘러보고 그들의 삶의 가치에 대한 무게감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걸보니... 나이가 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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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회사를 오래 안다니겠다는 표현으로 돌아선 어느날...
같은 부서의 팀장님께서... 나같은 여성인력이 집에서 일하는건 국가적 낭비라는 굉장한 발언을 해주셔서... 몇달은 그 말을 가슴에 담고 또 자뻑하며 살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