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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2012.4
70세가 넘으신 시어머니께서 90세가 훌쩍 넘으신 왕할머니께서 잔소리를 한신다며 여태 보여주지 않으시던 모습 - 투정을 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시는 것을 보았다. 조언, 설교가 꼭 정해진 연령대가 있는 것은 아닐테지만 이 책은 대학생이라는 특정한 연령, 특수집단을 향한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 있다. 자기계발서를 들여다보면 유독 제목에 나이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 역시 제목에 '대학생들을 위한'이라는 부연설명이 필요할 정도로 특수한 대상을 향해 조언을 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책은 대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으나 평범한 자기계발서일뿐인지라 20대, 대학생을 이미 훌쩍 지나버린 나에게는 조금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2011년도 내내 너무 큰 반향을 일으킨 책이라 도대체 무슨 내용이 있길래 이렇게 인기일까 하고 들여다보았더니 별건 없더라. 그냥 책 제목을 너무 잘 지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만 아픈가?
막 결혼해 새로운 가족과 적응해야하는 새댁도 아프고,
실수도 용인되던 학교에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회사로 입사한 신입사원도 아프다.
아이가 안생기는 부부도 아프고, 아이를 낳아 육아를 시작하는 애기엄마도 아프다.
승진이 안되는 중견사원도 아프고, 회사에서 밀려나야하는 고참직원도 아프다.
아들을 군대보내는 엄마도 아프고, 딸을 시집보내는 아빠도 아프다.
마음이 아픈것 뿐이랴... 나이들어 몸이 아픈 노인들도 있다.
둘러보면 사실 아프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다만 견딜만한, 견뎌야만하는 아픔이기에 다들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는 것뿐이다.
어느 드라마의 유명한 대사처럼 아프냐? 나도 아프다... 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
너무 오랜기간동안 대학진학을 위해 각종 문제와 고민을 유예해두었다가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많기에 우리나라의 대학생은 외국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질풍노도 - 자유와 나태의 시기를 보내는 것 같다. 물론 나역시 그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대학은 또 하나의 시작일 뿐 그것이 끝은 아니다. 직장에 취직하면,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그 역시도 끝은 아니었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일류기업에 들어갔다고 해서 삶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식들에게 그런 삶을 선택하기를 종용하게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시리다. 그런 것을 권하는 부모의 마음도 아프다.
그러니 서로 조금씩 보듬어가며 살자꾸나...
책에서...
일. 나태를 즐기지마. 은근히 즐기고 있다면 대신 힘들다고 말하지 마.
이. 몸을 움직여. 운동하고, 사람을 만나고, 할 일을 해. 술먹지 말고 일찍자.
삼. 그것이 무엇이든 오늘 해. 지금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아직도 나태를 즐기고 있다는 증거야. 그럴거면 더이상 칭얼대지 마.
사.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 속에서라도, 여전히 너는 너야. 조금 구겨졌다고 만원이 천원 되겠어? 자학하지마.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