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고 싶지 않을 권리가 있다 반올림 29
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나의 소비 행태를 갑자기 좀 상세히 적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신문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특별한 취미생활이 있지 않는 전형적인 동양인으로서(?) 자기를 과시하기위한 또는 무엇이든 간에 소비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있지는 않은가 한번 되돌아보고 싶었던거.

 

무거운 생수통을 엘리베이터까지 이동하는 것 조차 힘들어 집으로 배송시킬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한다. 대부분의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일정금액 이상이 되어야 무료배송을 해주므로 금액을 맞추기위해 늘상 소비할 물건들을 찾아헤멘다. 집에 있는지, 꼭 필요한지 여부를 점검하지도 않은채 말이다. 아이들이 우유를 좋아하고 또 먹어야하는 것이기도 해서 생수와 우유배달을 위해 매주 인터넷쇼핑몰이나 마트를 이용하고 있다. 매월의 구매실적이 쌓이면 발급되는 쿠폰을 받으려고 안달하며 지금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구매해놓고는 어딘가 보기좋게 수납했다며 흐믓해한다.


소모품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늘상 먼저 사서 쟁여놓는 스타일인 나는 막상 사용하던 물품이 바닥을 드러내면, 비리 준비해둔 물건 이외의 것에 눈을 돌리곤 해서 집에는 엄청난 수납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꽉꽉 채워놓곤 또 한편으로는 정리가 안되었다며 답답해하기도 한다.

 

부부가 가족구성원의 전부였을때엔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그리 선호하지도 않았고(피자 제외) 한달에 한번쯤이나 커다란 마트에서 장을 봐오는 것이 전부였는데, 지금은 주말에 적어도 한번이상은 반드시 외식을 하고 거의 매주 커다란 마트에 간다. 회사에서도 저렴한 회사식당을 이용하기보다는 외식이 많은 편이고, 꼭 내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머무는 시간동안 간식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더불어 내 배둘레도 같이 늘어난다)

 

책의 주인공 위고가 소비하지 않을 자신의 권리에 눈을 뜨고, 그것을 행사하기 위해 마음먹는 부분은 참으로 긍정적이기는 하다. 부모, 학교, 소속집단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 입시공부에 찌들어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여전히 철이 없는 우리네 아이들의 현실이 안타깝게 여겨진다.

다만 그러한 깨달음이 있기까지의 과정이 오로지 여자문제에서 유발되었다는 것이 좀 아쉽다. 두번 겪은 연애문제를 통해 자아성찰을 이뤘다는 얘기인데, 연애와 소비는 반비례가 아니라 비례관계이지 않던가?

 

'ㄹ'하나로 제목이 완전 황당하게 바뀔 수 있다는 안좋은 예
나는 사고싶지 않을 권리가 있다 → 나는 살고싶지 않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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