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거짓말쟁이들 - 누가 왜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가
이언 레슬리 지음, 김옥진 옮김 / 북로드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 사례1.

 

"이거 누가 그랬어?"

"혜성이가요"

"..."

 

우리집에는 와본적도 없을 어린이집 친구의 이름을 대며 엄마의 호통 상황을 모면하는 아이들을 보고 혀를 찬 적이 있었다. 아이는 분명 알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은 지난 여름즈음부터 핑계를 대곤 했다.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 아이들을 보고 좋아해야할지 난감하다. 이제 겨우 36개월일뿐인데!!!

 

★ 사례2.

 

정치판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져. 그놈이 그놈이야. 괜찮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가서 하는 짓을 보니 내가 왜 그녀석에게 표를 주었는지 모르겠어. 거짓말 투성이에 자기 밥그릇만 챙기지 표를 준 유권자들의 입장은 눈꼬리만큼도 헤아리지 않아.... 라고 종종 말하곤 한다.

 

그런데 정말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치를 하는 그곳은 모두 다 그런 사람들만 모아놓은 것이 틀림없을까? 아니면 그들 모두 자기기만에 빠져있는 것일까? 밖에서는 전혀 다른 세상 사람들인양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렇게 안하무인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거짓말 이야기, 소설, 거짓말탐지기까지는 정말 너무 흥미진진해서 대체 사람들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말일까. 스스로 거짓말을 안한다는 사람조차 거짓말을 안하고는 살 수 없는 현실에 대해 너무 놀랄 수 밖에 없이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런데 뒤로갈 수록 약간의 미신적 이야기, 주술론, 역사의 고증적 부분이 이르게 되면 엄청나게 지루해진다.

 

나를 자극시키는 나와 관계있는 부분에는 솔깃하지만, 나와 관련없어지는 부분에 닿으니 재미없어진다고 책의 제목과는 반대되게 솔직하게 고백하는 바다.

 

 

책에서...

 

p39

세 살에서 다섯 살 사이 어디쯤에서 일종의 루비콘강 같은 것을 건넌다는 게 보편적 진실인 것 같다.

 

p57

부모는 아이가 이런 규칙을 배우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부모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을 믿어주는 느낌이 들게 할 경우에만 그러하다. 대부분의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조종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난처함을 피하거나 곤란해지지 않기 위해서며, 이런 회피를 너무 심하게 벌하면 아이를 부정직의 순환 속에 갇히게 할 수 있다.

 

p235

이 책 내내 나는 속이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이며 '정직한' 사람과 '거짓말쟁이' 사이의 표면적이고 단순한 구분은 다른 환경에서 우리의 행위에 대한 좀더 미묘한 진실을 흐릴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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