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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도, 꽃은 이미 그 자체로 꽃이거든.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주는 건 그 다음이야. 꽃은 그 누군가가 알아주기 전에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으니까. 꽃이 그걸 인식한다면 더욱 당당하게 아름다울 수 있을 텐데 - p245
한상복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다. 물론 그의 책은 『배려』밖에 읽어보지 못했지만, 당시 그 책을 읽으며 접하게된 자기계발서라는 영역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을 가지게 해주었다.
소설이면서 소설이 아닌 형식을 가진 한상복의 책은 하고 싶은 말을 돌려서, 직접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책들보다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주변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인물들이 책에 등장하면서 내 얘기인 듯, 바로 옆 동료의 이야기인듯 친근감을 주면서도 그 속에서 작가는 삶의 묘한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배려가 그랬고, 외로움이 또 그러하다.
혼자 있으면서도 외로운 이유는 혼자일때 유일하게 동행하고 있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이야기는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
결혼 초기에 연애때처럼 무엇이든 함께해야한다고 믿었던 나와, 항상 자기만의 마지막 공간은 확보해두고 싶어했던 남편과 몇번의 의견충돌을 겪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남편의 배려로 나도 나만의 공간을 취미를 확보해야할 계기를 삼게되었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가까운듯 먼듯 서로를 변화시키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다보면 이유없이 사무치게 외롭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인터넷에서, 사무실에서, 거리를 걷다가, 아이들을 돌보다가 그런 느낌을 문득 가지게 되는 것을 보면 사람과 외로움과는 절대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일 것이다.
외로움을 고통으로 여기기보다, 동반해야할 그것으로 인식한다면 한 단계 성장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